인천항 내항 항만재개발 부지(상상플랫폼) 전경.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가 인천항과 부산항의 항만재개발 부지를 K-컬처와 연계한 복합 문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인천항 '상상플랫폼', BTS·뉴진스 뮤비 촬영지로 주목
과거 개항지였던 인천항 내항은 항만재개발 사업을 통해 지난해 7월 복합 문화공간 '상상플랫폼'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낡은 곡물창고를 재생한 이 공간은 인천역과 인접하고 차이나타운과 월미도를 잇는 중간지점에 위치해 인천 원도심의 문화·관광 중심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상상플랫폼은 개관 전부터 방탄소년단(BTS)과 뉴진스(Newjeans)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활용되며 K-컬처의 상징적 공간으로 주목받았다. 이곳에서는 '워터밤 인천 2024', 'OPEN PORT SOUND 2025' 등 바다를 배경으로 한 대형 축제가 개최됐으며, 오는 25일에는 인천시 주최 'INK(Incheon K-pop)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부산항 북항 항만재개발 부지(북항 친수공원) 전경. 해양수산부 제공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도심과 바다 잇는 시민 문화공간
부산항 북항에서는 항만재개발로 조성한 '북항 친수공원'을 2023년 11월 전면 개방했다. KTX 부산역과 도보데크로 연결돼 접근성이 뛰어난 이곳은 국내 최초 항만재개발 사업의 결과물로, 도심과 바다의 연결을 회복한 상징적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부산광역시, 부산항만공사는 매년 5월 31일 '바다의날'을 기념해 북항 친수공원에서 K-pop 공연과 불꽃축제를 결합한 '부산항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10월과 11월에도 '별빛버스킹', '건강걷기 대회' 등 시민 참여형 문화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될 계획이다.
남재헌 해양수산부 항만국장은 "과거 개항장으로 사용하던 항만이 이제는 국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항만재개발 사업 부지를 K-컬처와 연계해 복합 문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