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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자만이 국가 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2026년 말까지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하며, 최종 승인될 경우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총 1,697억 원이 투입된다. 해양 생물 보전과 생태·관광 기능을 겸비한 국가 해양생태 거점으로 개발될 계획이다.
사업 대상지인 보성·순천 일대는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59.85㎢ 규모의 갯벌과 국내 최대 염습지를 보유한 생태 보물창고다. 흑두루미, 붉은발말똥게 등 멸종위기종의 서식지이자, 지역 주민들이 수백 년간 바다와 더불어 살아온 삶의 공간이기도 하다.
'작은 지구, 여자만! 자연과 사람이 지켜낸 공존 이야기'를 콘셉트로 하는 주요 사업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해양보호구역 생태계 통합관리센터 시스템 구축, 갯벌 복원 및 철새 서식지 확대, 염습지와 멸종위기종 보호·교육 시설 조성, 갯벌 보전 역사와 섬·해양 생태계 가치를 담은 전시 공간 마련, 육상과 해상 생태 탐방 인프라 확충 등이 포함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여자만은 대한민국 생태의 심장"이라며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선정은 전남도민의 헌신과 열정으로 이뤄낸 소중한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 순천시, 보성군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예타 통과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