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 NDC 토지부문 흡수원 확대 방안' 논의.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4일 한국기후변화학회에서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한 토지부문(LULUCF) 탄소흡수원 확대 전략'을 논의하는 기획세션을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2035 NDC 부처안 수립에 따라 토지부문 탄소흡수원의 역할이 확대되면서, 산림과 농업을 포괄하는 토지 기반 감축 수단의 실질적 이행 방안을 모색하는 첫 공식 논의의 장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NDC(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정리한 '기후재원과 산림' 표지.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NDC는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의 약자로, 파리협정에 따라 각국이 5년마다 수립하는 향후 10년간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다. 우리 정부는 2035 NDC를 2018년 배출량 대비 53~61% 감축으로 확정했다.
파리협정은 지구 평균온도를 산업화 이전 대비 2℃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나아가 1.5℃ 상승 억제를 목표로 2015년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채택된 국제협정이다. 우리나라는 2021년 12월 2030 NDC 상향안을 UN에 제출한 바 있으며, 올해 2035 NDC를 제출할 예정이다.
토지부문(LULUCF)의 중요성
LULUCF는 'Land Use, Land Use Change and Forestry(토지이용, 토지이용 변화 및 임업)'의 약자로, 국토를 토지이용 목적과 형태에 따라 산림, 농지, 초지, 습지, 주거지 등으로 구분하여 각 범주별 인위적 활동에 따른 온실가스 흡수량과 배출량을 산출하는 분야다.
LULUCF는 온실가스를 흡수하고 저장할 수 있는 유일한 부문으로, 국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른 온실가스 인벤토리 부문과 달리 탄소 저장고(입목 바이오매스, 고사목, 낙엽층, 토양 유기탄소 등)별 탄소저장량의 시계열 변화를 기반으로 배출량과 흡수량을 산정한다.
기획세션 주요 논의 내용
참석자들은 NDC달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발표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현장에서는 기존 흡수원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발표됐다. 국내 목재이용 현황과 확대 방안, 산림전용 중단에 관한 국제 논의와 탄소흡수원 강화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특히 신규 흡수원 발굴을 위한 연구 결과도 공유됐다. 2035 NDC 산림부문 신규 조림 확충 방안과 다년생 과수·과원의 탄소축적량 평가 연구 등이 발표되어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세션에 참석한 LULUCF 전문가들은 신규 조림 확대, 목재이용 활성화, 과수원 확충 등 토지부문의 기여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통합적 전략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실효적 이행 전략 개발 다짐
학계, 연구진, 정책 입안자가 모여 구체적 방안을 논의한 점이 주목된다.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탄소연구센터 김경민 센터장은 "토지부문 탄소흡수원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만큼, 이번 연구결과와 정책 제안을 토대로 실효적인 이행 전략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35 NDC 달성을 위해서는 에너지·산업·수송 부문의 배출 감축과 함께 토지부문의 탄소흡수 능력 강화가 필수적이다. 특히 산림 조성과 관리, 목재 이용 확대, 농경지 탄소 저장 증대 등 다각적인 접근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번 기획세션은 학계, 연구계, 정책 입안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지부문 탄소흡수원 확대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2035 NDC 이행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