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부산물 수거 및 파쇄 농가 지원. 영주국유림관리소 제공

겨울철 건조한 날씨로 산불 위험이 높아지는 가운데, 산림청 영주국유림관리소가 ‘찾아가는 영농부산물 수거·파쇄 지원단’을 운영하며 산불 예방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번 사업은 고령 농가의 영농부산물 소각 관행을 줄이고, 산림 연접 지역의 화재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취지로 추진되고 있다.

영주국유림관리소는 영주·봉화·안동·문경·예천·의성 등 관할 지역 내 산림과 인접한 농경지를 대상으로 부산물을 직접 수거하고 파쇄하는 지원을 진행 중이다. 지난 봄부터 현재까지 총 19농가에서 발생한 고춧대, 깻대 등 약 4만7천㎡ 규모의 부산물이 안전하게 처리됐다.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5~2024년) 발생한 산불 가운데 농산부산물과 쓰레기 소각 등 ‘소각 행위’가 약 2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입산자 실화(37%) 다음으로 높은 비중으로, 합동 파쇄 지원이 산불 예방에 실질적 효과를 내는 정책으로 평가된다.

고령 농가의 영농부산물 소각 관행을 줄이는 추지도 있다. 영주국유림관리소 제공

영주시 풍기읍에서 들깨를 재배하는 최병화(74) 씨는 “혼자서는 밭 정리하기가 벅차 불을 질러 처리하려 했는데, 관리소에서 직접 와서 수거하고 파쇄해줘 정말 고마웠다”며 “이런 지원이 매년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주국유림관리소는 산불조심기간 동안 이 같은 ‘찾아가는 지원단’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신청은 관할 읍·면사무소나 국유림관리소 보호팀(054-630-4017)을 통해 가능하다.

김점복 소장은 “영농부산물 수거·파쇄 사업은 고령 농민의 부담을 덜고 소각산불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앞으로도 산림 연접 지역의 불씨 요인을 적극 해소해 안전한 지역 산림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