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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접근·연대·생태 강화 '15분 행복 도시' 본격 추진.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15분 행복 도시’ 실현을 위한 핵심 전략을 새롭게 제시하며 도시 전반의 녹색 전환을 본격화한다.

접근성과 연대성에 더해 생태성을 대폭 강화해 시민 일상 속에 자연을 끌어들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재정비한 것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8일 시청 ‘들락날락’에서 열린 ‘15분 도시 스텝업 추진 방향’ 발표에서 접근성(집 가까이 누리는 도시), 연대성(이웃과 행복을 나누는 도시), 생태성(자연을 더하는 도시)을 3대 전략으로 제시했다.

특히 기후 위기 시대에 대응해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생태정책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도시는 먼저 녹지 공간을 대폭 확충해 시민 누구나 도보 15분 이내에서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 나선다.

시는 ‘도로 다이어트’를 통해 활용도가 낮은 도로 공간을 줄이고, 그 자리에 나무와 꽃이 어우러진 선형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민간 정원을 포함해 시 전역에 1만 개의 정원을 조성하는 ‘1만 개 정원 프로젝트’를 추진해 사계절 내내 푸른 도시 경관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낙동강하구 국가도시공원과 국가정원 지정 추진 등 국가급 생태 랜드마크 확보도 추진한다.

자원 순환과 탄소 저감 전략도 강화된다. 쓰임이 줄어든 공공시설을 창의적으로 재활용해 시민 네트워크 공간으로 전환하고, 재사용·재활용 확대를 통해 실질적인 탄소 배출 저감과 탄소배출권 확보에도 나선다.

부산시는 이를 통해 환경 보호와 경제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꾀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을 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부산시청


접근성 측면에서는 안전한 보행 환경 조성과 자전거길 확충이 추진된다.

시는 보행자·차량 동선을 분리하고, 사고 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차 없는 거리, 보행자 우선 도로 등을 단계적으로 조성한다.

또한 생활권과 산·강·바다를 잇는 생활형 자전거길, 부산의 7개 산과 7개 해변, 낙동강을 연결하는 레저형 자전거길을 구축해 건강한 이동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연대성 강화를 위한 공동체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찾아가는 15분 도시 서비스’를 도입하고, 민간 플랫폼과 연계한 다양한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신노년 참여 공간 ‘하하센터’, 친환경 노인 일자리 거점인 ‘우리동네 사회가치경영(ESG)센터’ 등 주요 거점 시설이 이러한 역할을 뒷받침한다.

부산시는 이번 ‘15분 행복 도시’ 스텝업 전략을 통해 도시 기능 개편을 넘어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하고 미래 세대에 지속 가능한 녹색 도시를 물려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