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쌍암근린공원의 무궁화동산. 광산구 제공

광주 광산구 쌍임근린공원의 무궁화동산이 ‘제12회 나라꽃 무궁화 명소’로 선정됐다.

산림청은 지난 13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기관이 조성한 무궁화동산‧가로수 등을 대상으로 한 공모에서 총 4곳의 명소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시민참여형 동산으로 특별한 의미

쌍암근린공원 무궁화동산은 지난 2023년 시민의 기부금으로 수목을 마련하고, 시민이 직접 나무를 심고 가꾸는 시민참여형 동산으로 조성됐다.

0.3ha 규모의 이 동산은 무궁화와 다른 수목을 조화시켜 태극기를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붉은 꽃잎의 무궁화(적단심계)로 태극기의 양을, 푸른 꽃잎의 무궁화(청단심계)로 태극기의 음을 표현했으며, 기타 수목으로 '건곤감리'를 완성했다.

지속적인 시민참여와 관리

조성 이후에도 시민사회단체가 무궁화동산 관리를 전담하며, 꽃과 나무를 심고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공원을 가꾸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광산구 주민참여예산으로 '무궁화 조형 의자(벤치)'와 기념사진 구역(포토존) 등을 설치했다.

다양한 활용과 미래 전망

현재 쌍암근린공원 무궁화동산은 시민 누구나 24시간 편하게 머물며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으며, 꽃 심기, 걷기 행사, 거리 공연(버스킹) 등 다양한 시민참여 행사에도 활용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식목일 기념 나무 심기 행사에 500여 명의 주민이 참여해 나무를 심고 '테마꽃길'을 조성했다.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무궁화로 형상화한 태극기와 함께 애국심을 되새기려는 시민의 발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쌍암근린공원 무궁화동산. 광산구 제공

수상 의미와 향후 계획

쌍암근린공원 무궁화동산은 시민참여를 기반으로 나라꽃인 무궁화의 가치를 알리는 휴식 공간을 가꾸고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이번 공모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쌍암근린공원 무궁화동산은 시민이 주인이라는 민선 8기의 구정 가치를 실현하고, 시민 스스로 실천한 공간"이라며 "항일‧독립운동의 역사와 애국정신을 기리는 광주 대표 무궁화 명소로 키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