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9일 주세페 지보니가 연주하는 낙동아트센터 시험공연 포스터. 부산 강서구 제공

부산 강서구가 2026년 공식 개관을 앞둔 낙동아트센터에서 세계 거장들을 초청한 시험공연을 연다. 이번 무대는 단순한 리허설을 넘어, 구민과 시민들에게 세계적 명성을 지닌 음악가들의 연주를 가장 먼저 선보이는 특별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첫 무대는 오는 9월 9일 오후 8시 바이올리니스트 주세페 지보니가 장식한다. 지보니는 이탈리아가 낳은 당대 최고 거장으로, 13인조 실내악단 앙상블 GEM과 함께 비발디의 「사계」, 파가니니의 「라 캄파넬라」와 「I Palpiti」 등을 연주한다. 낙동아트센터의 역사적인 첫 공연이자, 바로크와 낭만을 넘나드는 화려한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샤먼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초청공연 포스터. 부산 강서구 제공

이어 9월 12일 오후 7시 30분에는 중국 샤먼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오른다. 젊은 지휘자 인종지에가 이끄는 이번 공연에는 세계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이탈리아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다비데 알로냐가 협연자로 함께한다. 이날 연주에서는 멘델스존 교향곡 제4번과 비발디의 「사계」가 선보여, 동서양을 잇는 정통 교향악의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마지막 무대는 9월 17일 오후 7시 30분. 독일 투어를 앞둔 부산시립교향악단이 지휘자 홍석원의 지휘 아래 프리뷰 콘서트를 연다. 협연에는 세계적 비올리스트 닐스 묀케마이어와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정원영이 나서며, 작곡가 박영희의 신작 「높고 깊은 빛」과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7번이 연주된다. 이번 무대는 동서양의 음악 언어가 교차하는 예술적 정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시험공연은 낙동아트센터의 시설과 공연 시스템을 점검하는 동시에, 개관을 앞두고 예술적 품격을 미리 선보이는 무대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1인당 4매까지 신청 가능하고, 관람은 만 7세 이상부터다.

부산시향의 낙동아트센터 시연 포스터. 부산 강서구 제공

김형찬 강서구청장은 “낙동아트센터는 서부산의 새로운 문화예술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거장들의 연주를 통해 시민 여러분이 먼저 음악적 감동을 경험하고, 개관을 앞둔 공연장에 대한 의견도 나눠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부산 강서구는 이번 시험공연을 계기로 낙동아트센터가 서부산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