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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갯바위
갯바위 기대어 멀리 보네 험한 인생길 생각하며 내 안의 감정 뒤흔들리네 그이처럼 굳건히 서도 내면은 파도 요동쳐 역경에 맞서 노래하네
글:정익송·정리:송전헌
2025.10.10 16:39
기고
미라벨 정원에서 시공을 넘어 들려 오는 ‘도레미송’의 마법
유럽을 향한 첫 발걸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미라벨궁전 앞에 섰다. 정원으로 들어서는 순간, 눈앞의 풍경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다가왔다. 계단과 분수, 조각상과 꽃길이 펼쳐지자 귀에서는 익숙한 선율이 들려오는 듯 했다.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OST Do-Re-Mi (도
글:조태영·정리:송전헌
2025.10.04 02:06
기고
설악산 울산바위 '나드리 길'에서 얻은 인생의 지혜
청산암벽산악회는 해마다 한 번 이상 설악산을 찾는다. 이제 60대 후반이 된 우리 회원들에게 설악산 암벽 등반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삶을 성찰하는 의식과도 같다. 올해 우리는 울산바위 정상부를 가로지르는 '나드리 길'을 향해 나섰다. 허가받은 전문 산악인만이 오를 수 있는 그 길은 수십년 호흡을 맞춰 암벽을
글:용재욱·정리:송전헌
2025.09.29 10:59
기고
가을 바람
가을 바람 정익송 창가에 스미는 시원하고 투명한 손길 뜨겁던 숨결을 거두어가네 발갛게 물든 잎 나지막이 흔들며 노래하고 덧없는 시간을 실어 나르네 잊었던 기억 문득 불러내어 맴돌게 하고 고독의 그림자를 길게 드리우네 어디선가 불어와 가지 끝을 맴도는
송전헌 기자
2025.09.08 09:50
칼럼
[이현우의 세상에 말걸기] 쿠마모토 사세보 3박 4일 여행기(2, 끝)
셋째 날 — 사세보, 바다와 철도의 하루아침은 선내 사우나에서 시작했다. 아무도 없는 욕탕 창밖으로 부서지는 파도가 보였다. 물속에서 몸이 풀리자, 바다 위라는 사실이 새삼 벅차게 느껴졌다. 이날은 자유여행. 오무라 선을 따라 JR 철도를 타고 치와타 역으로 향했다. 작은 역 앞에는 조용한 바닷가가 펼쳐져 있었고, 파도
서완석 기자
2025.08.25 11:17
기고
가시거리 밖 드론 규제 완화, 종합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
최근 전 세계적으로 드론 기술은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그 활용 가치는 날로 증대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드론의 가시거리 밖 비행(BVLOS: Beyond Visual Line of Sight)이 여전히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다. 이는 글로벌 드론 산업의 흐름에 비추어볼 때 아쉬운 부분이라
정익송
2025.08.15 16:04
칼럼
[이현우의 세상에 말걸기] 잠시, 크루즈 모드 : 쿠마모토 사세보 3박 4일 여행기(1)
첫째 날 — 폭염 끝 피서 시작서울에서는 폭염이 한창이던 날, 부산역에 도착하자마자 소나기가 잠시 내렸다. 뜨겁게 달아올랐던 공기를 가라앉히고, 마치 ‘이제 청량한 여행이 시작된다’고 알려주는 신호 같았다. 부산항 여객선 터미널에서 저녁 6시, 크루즈선 ‘이스턴 비너스’가 부드럽게 바다로 나아갔다. 승선 후 가장 먼저 안
서완석 기자
2025.08.14 11:50
기고
창작시 -까꿍이
작품 해설 (作品解說): '까꿍이'에 비춰본 따뜻한 유대감과 존재의 위로이 시는 '까꿍이'라는 제목처럼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주는 순수한 위로와 따뜻한 유대감을 시인의 섬세한 시선으로 그려내며 깊은 공감을 자아내고자 했다. 시인은 까꿍이와의 첫 만남과 그 존재가 가져다준 행복으로 시를 시작했다. 이는 반려동물과의 관계에서
정익송
2025.08.04 16:28
칼럼
[이현우의 세상에 말걸기] 진심이 담기면 모든 글이 문장이다!
글쓰기의 결실은 늘 의외의 자리에서 피어난다.조선 중기의 송강 정철과 고산 윤선도는 그 대표적인 예다. 정철은 시와 산문, 시조와 가사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천재성을 발휘한 문인이었다. 하지만, 그 문장력이 가장 강렬하게 드러난 곳은 아이러니하게도 상소문이었다. 그는 임금과 관료의 잘못을 직설적으로 지적하고, 정적의
서완석 기자
2025.08.04 10:45
칼럼
드론, 우리나라도 이제 자산이 아니라 소모품으로 봐야한다.
드론 산업의 급속한 성장은 이제 전 세계적인 추세이며, 우리나라도 이 흐름 속에서 드론의 가치와 활용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재고가 필요한 시점에 놓여 있다. 과거 고가의 전문 자산으로 여겨지던 드론이 이제는 보다 광범위하고 유연한 '소모품'의 개념으로 전환되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는 드론의 보급 확산과 기술
정익송
2025.07.31 09:07
기고
폭염 대응을 넘어선 도시 인프라: 물놀이장의 다면적 가치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가 심화되면서 여름철 폭염의 강도와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평균 여름 기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폭염일수 역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이에 따라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 및 도시 생활의 불편함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
서완석 기자
2025.07.28 15:52
기고
뜨거운 여름, 물이 건네는 시원한 위로
요즘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는 모든 사람들의 삶을 무기력하고 힘들게 만들고 있다. 21세기 기후 변화는 폭염이 자연스러울 정도로 여름을 더욱 두텁고 지치게 만들어 버렸다. 사계절이 뚜렷했던 우리나라는 언제부턴가 여름이 1년의 절반을 차지해 버린듯 하다이러한 뉴노멀 속에서 공공의 영역이든 사설의 영역이든 다양한 폭염대책이 모
송전헌 기자
2025.07.28 15:29
기고
[이현우의 세상에 말걸기] 나무꾼, 농사꾼 친구들의 안빈낙도
괴산으로 향하는 길에 올랐다. 고교 동창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그가 운영하는 ‘다시봄 목공방’에서 하루를 보낼 생각에 마음이 설렜다. 하지만, 출발부터 순탄치 않았다. 대중교통 파업으로 복잡한 전철 안에서 지연된 시간에 쫓기다가 결국 예정된 버스를 놓쳤다. 한 시간 늦게 출발한 9시 50분 괴산행 시외버스. 이
서완석 기자
2025.07.25 12:29
기고
'드론 시인' 정익송이 동료에게 날린 "격려와 소통"의 드론
공직자의 이름으로 마주한 칼럼, 그 특별한 의미 우리가 흔히 접하는 신문 지면에서 지방공무원의 이름 석 자로 칼럼을 마주하게 되는 일은, 생각보다 흔치 않은 귀한 경험입니다. 대다수 공무원들은 그들의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정책 집행 외의 영역에서 개인의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현실이 주는 막중한 무게감과 조직
송전헌 기자
2025.07.25 11:02
기고
[이현우의 세상에 말걸기] 운수 좋은 하루
오늘 아침은 유난히 기분이 좋았다. 자고 일어나니 평소처럼 어깨가 뻐근하지도 않고, 어쩐지 몸이 가뿐했다. 간밤에 뒤숭숭한 꿈도 없이 단잠을 잔 덕분일까. 흥얼흥얼 콧노래를 부르며, 아내에게 툭 던졌다. "오늘 왜 이리 기분이 좋지? 복권이라도 하나 살까?" 아내는 나를 힐끔 보며 웃음 지었다.아침 일찍 당구 동호회에
서완석 기자
2025.07.2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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