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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황미나리 주스. 전남농업기술원 제공

전남농업기술원이 미나리를 원료로 한 저온 착즙 ‘유황미나리 주스’를 개발, 지역 농산물의 고부가가치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미나리 80%와 배 20%를 배합한 100% 천연 착즙 음료다. 기존의 미나리즙이 추출·농축액을 희석한 액상 차 형태로 소비자 기호성이 낮았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저온 착즙 공법을 도입해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했다. 또한 여과·살균 공정을 통해 침전물과 미생물 발생을 억제해 품질 안정성을 확보했다.

미나리는 해독작용, 혈압 조절, 체지방 감소, 면역력 강화 등 기능성이 뛰어난 채소로 평가된다. 특히 전남은 연간 7천993t을 생산하며 전국 생산량의 28%를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로, 지역 농가의 핵심 소득원 중 하나다. 그러나 가공품 시장은 특유의 향과 맛으로 인한 소비자 기피 현상 탓에 성장세가 더뎠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이번 개발 성과가 단순 신제품 출시를 넘어 지역 농산물의 산업적 활용도를 넓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행란 전남도농업기술원장은 “저온 착즙 미나리 주스는 프리미엄 농산물 가공품으로서 전남 특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가 소득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기호와 건강을 동시에 만족시킬 기능성 가공품 개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