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는 2025년부터 주민과 함께 ‘100 만 그루 나무심기 ’를 추진하고 있다. 노원구 제공
서울 노원구가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10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올해도 이어가며 생활숲 조성을 중심으로 도시 전반의 탄소흡수 기반 확충에 속도를 낸다.
단기간 조경사업이 아닌 중장기 탄소중립 전략의 핵심 축으로, 도시숲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노원형 모델을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노원구는 탄소저감을 위한 대표 정책인 ‘100만 그루 나무심기’ 추진의 연속선상에서 2026년 생활숲(마을숲·학교숲) 조성 사업을 계속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마을과 학교 주변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숲을 조성함으로써, 탄소흡수 기능 강화는 물론 주민이 일상에서 자연을 체감할 수 있는 녹지 환경을 확충하는 데 목적이 있다.
X
2025년 화랑초등학교 나무심기 행사. 노원구 제공
탄소중립 선도도시, 도시숲에서 해답을 찾다
노원구는 지난해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공동 주관한 ‘탄소중립 선도도시’ 사업에서 수도권 자치구 중 유일하게 선정되며 제도적 기반을 확보했다. 이후 구는 온실가스 감축과 흡수원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는 다양한 정책을 전개하고 있으며, ‘100만 그루 나무심기’는 그중에서도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핵심 실행 사업으로 평가된다.
해당 사업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총 100만 그루의 나무 식재를 목표로 한다. 본격 추진 첫해인 2025년에는 약 1만 6천 여 그루를 식재하며 사업의 방향성과 실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2026년은 초기 성과를 바탕으로 생활숲의 공간적 범위와 기능을 확대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생활숲 조성으로 ‘생활권 녹지 네트워크’ 구축
노원구가 추진하는 생활숲은 아파트 단지,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주민 생활권 내 공간을 중심으로 조성된다. 마을숲과 학교숲을 연결해 ‘생활권 녹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도시 곳곳에 탄소흡수 거점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2026년 생활숲 조성 대상지 신청은 이달 14일까지이며, 해당 부지의 관리 책임자가 신청할 수 있다. 구는 공공성과 접근성, 부지의 적합성, 탄소저감 효과, 경관 개선 필요성, 주민 참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상지를 선정한다. 숲 조성 이후에는 5년간 유지관리 협약을 체결해 단기 조경에 그치지 않는 지속가능한 도시숲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성과로 증명되는 도시숲 정책
2025년 나무심기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 노원구 제공
노원구는 이미 생활숲 조성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축적해왔다. 지난해에는 생활숲 대상지 18곳을 선정해 총 1만6,382그루의 나무를 식재하며 도시 곳곳에 녹색 공간을 확충했다. 이들 숲은 휴식과 산책 공간으로 활용되는 동시에, 도시 열섬 완화와 탄소흡수 기능을 수행하며 기후 대응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아울러 구는 2025년 행정조직 개편을 통해 ‘탄소중립국’을 신설하고,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구민 눈높이에 맞춘 안내서로 제작·배포하는 등 정책 실행력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과 공동 추진한 ‘탄소제로학교’ 사업은 2025 매니페스토 경진대회에서 기후·환경·생태 분야 우수 사례로 선정되며 대외적인 평가도 받았다.
“숲에 나무를 심는 것은 미래를 심는 일”
2025년 탄소중립 선도도시 선정 기념 주민참여 100만그루 나무심기 행사. 노원구 제공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생활숲은 구민이 일상 속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공간”이라며 “2025년에 시작한 100만 그루 나무심기를 꾸준히 이어가 마을과 학교 곳곳에 숲을 조성하고, 아이들에게는 자연 속 배움의 환경을, 주민들에게는 쉼과 여유가 있는 일상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9년까지 이어질 노원구의 ‘100만 그루 나무심기’는 도시숲을 기후 대응의 핵심 인프라로 삼고, 주민 참여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도시형 산림정책의 선도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