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공공정원가 1기 교육 주요 모습. '조수다' 송동근방장 제공
나무와 식물은 겨울을 건너기 위해 잎을 내려놓고 꽃을 거둔다.
봄이 오면 새로운 생명을 펼칠 수 있도록, 예비싹을 품은 '겨울눈(winter bud)'이라는 작은 봉오리 속에 미래를 숨긴 채 혹한을 견딘다. 식물의 생존 리듬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는 조경인들 역시 지난해 자신만의 '겨울눈'을 준비했다. 공고 하루 만에 마감될 정도로 생명력 넘치는 이 겨울눈은, 새해가 밝자마자 일찌감치 싹을 틔운다.
프로젝트명 '공공정원 콘서트[Come Together]'로 명명된 '2026년 제2기 사회초년생 공공정원가 교육'이 오는 10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6주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뜨거운 호응 속에 1월10일부터 2기 교육 시작
1월10일부터 '사회초년생을 위한 공공정원가 2기 교육'이 시작된다. AI생성 이미지
사단법인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 주최하고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조수다)' K정원분과위원회가 주관하며 국립정원문화원이 후원하는 이번 교육은, 2025년 1기 교육의 뜨거운 반향에 힘입어 기획되었다. 조경과 정원 분야로의 진출을 꿈꾸는 대학생, 취업 준비생, 그리고 실무 역량을 쌓고자 하는 사회 초년생들이 주요 대상이다.
이론과 실무가 만나는 현장의 언어
'공공정원 콘서트[Come Together]'는 2026년 1월 10일(토)부터 2월 21일(토)까지 총 6주간,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고려대학교 산학관 5층 대회의실에서 펼쳐진다.
'공공정원가'는 단순히 식물을 심고 가꾸는 손길을 넘어선다. 정확한 학명을 지닌 식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식재 공간의 이력을 기록하며, 일반 시민들에게 전시와 교육의 장을 여는 개방형 공공정원을 창조하는 전문가를 의미한다. 이는 조경 분야가 단순한 녹지 조성의 경계를 넘어, 교육과 문화, 공동체의 가치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표다.
현장으로 직행하는 실전형 커리큘럼
실무 중심의 공공정원가 2기 교육. AI 생성 이미지
6주 교육 커리큘럼. 조수다 송동근 방장 자료 제공-AI 생성이미지
교육 과정은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실무 중심으로 설계되었다. ▲ 1월 10일 조경 분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정원드림프로젝트 교육(1/17) ▲국내정원박람회 준비 과정(1/24) ▲해외정원박람회 준비 노하우(1/31) ▲건축과 더불어 사는 조경설계(2/7) ▲조경 특강 및 수료식(2/21) 등이 순차적으로 펼쳐진다.
특히 국내외 정원박람회 준비 과정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고양국제꽃박람회 등 대형 정원 행사가 활성화되는 현 시점에서 실무자들에게 필수불가결한 역량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건축과 조경의 융합적 사고를 다루는 강의는 도시 환경 속에서 조경의 역할을 입체적으로 통찰하는 데 귀중한 나침반이 될 전망이다.
교육비는 2만 원이지만, 조경 분야의 미래 세대 육성을 위해 대학생에게는 전액 무료 혜택이 주어진다.
더욱 주목할 점은 교육 종료 후에도 이어지는 실무 기회다. 수료자들에게는 소정의 선물과 함께 서울어린이병원 내에 조성된 '사계절 소풍정원(170㎡)'의 관리자로 월 1회 참여할 수 있는 문이 열린다. 이는 일회성 교육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현장 경험을 통해 실력을 단련할 수 있는 체계적 인재 양성 프로그램임을 증명한다.
겨울눈의 새싹, 2026년의 시동을 걸다
송동근 방장은 10일 오리엔테이션으로 2기 교육의 시작을 알린다. 조수다 송동근 방장 제공
조경계 오픈 카카오톡 대화방인 ‘조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다방(이하 조수다)’의 송동근 방장은 "이번 교육이 조경을 전공하는 학생들과 사회 초년생들에게 실질적인 나침반이 되기를 바란다"며, "조경의 미래를 이끌어갈 열정 있는 분들이 체계적인 실무 교육을 통해 성장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조수다는 이미 연간 계획을 촘촘히 수립해 놓고, '붉은 말의 해 2026년'을 어느 분야보다도 힘차게 질주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 조수다 2026년 연간 일정 ☆
1~2월: 매주 토요일 공공정원가 교육
1월 29일~2월 1일: 조경박람회(코엑스)
4월 12일: 시흥 전지교육
5월 16일: 세종시 모임
7~8월: 캠핑 프로그램
9월 12일: 서울대 정기모임
11월 7일: 호남 모임
11월 28일: 연탄 봉사
※ 수시로 무료교육 번개 진행
조경계의 '겨울눈'이 품은 봄의 약속
공공정원가는 일반인에게 전시와 교육이 가능한 수준으로 교육을 받는다. 송동근 방장 제공
한겨울,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은 더욱 절박하게 추위를 견딘다. 낙엽수의 겨울눈처럼, 풀들은 줄기와 잎을 정리하고 씨앗이나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린 채 겨울을 통과한다. 저마다의 생존 전략으로 혹한의 계절을 이겨내며, 봄이라는 약속을 기다린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재창조하는 사명을 지닌 조경인들 역시 추운 계절 동안 배움과 준비로 더 아름다운 내일을 가꾼다. 겨울눈 속에 봄의 가능성을 품듯, 이들은 교육과 실천을 통해 2026년 봄의 정원을 준비하고 있다.
그들의 손끝에서 태어날 2026년 봄의 정원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