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정원조경연합회와 (사)호남조경협회 관계자들이 혹서기 민간공원조성사업 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호남조경협회 제공
(사)한국정원조경연합회와 (사)호남조경협회는 폭염과 집중호우 등 기후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광주광역시 민간공원조성사업 현장을 방문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현장 방문은 혹서기 조경 근로자의 안전 확보와 현장 애로사항 청취를 위한 것으로, 관계자 및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연일 지속되는 35도 폭염, 온열질환 환자 발생
지포레(주) 신재욱 소장과 방진석 대리는 "연일 35~36도를 넘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주변 여러 현장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현장의 어려움을 전했다.
이들은 "조경공사는 시민에게 녹색 쉼터를 제공하기 위한 작업이지만, 야외 작업 특성상 근로자들은 아침부터 땀으로 옷이 젖고, 일부 현장에서는 그늘막조차 없이 작업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출(조기 출근)과 쉼터 운영, 냉방 물품 제공 등의 대책이 있으나, 근로자와 수목, 잔디 등 자재까지도 모두 폭염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사)호남조경협회 김경섭 회장(오른쪽)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현장의 제도 개선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호남조경협회 제공
준공 시한 압박으로 폭염 중에도 불가피한 작업 지속
현장 관계자들은 특히 "준공 시한을 맞추기 위해 폭염 기간에도 작업이 불가피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혹서기 공정관리 제도 개선 및 식재공사 하자 기준의 현실화를 건의했다.
(사)호남조경협회 김경섭 회장과 박종주 사무국장은 간담회 이후 ▶충분한 휴식시간 보장 ▶냉음료 및 냉방 제공 ▶근로시간 조정 등 근로자 보호조치의 실제 이행 여부를 현장에서 점검했다.
점검 결과 폭염으로 인해 근로시간이 단축되고 작업 효율이 저하되면서 인건비가 상승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비용 부담이 하도급 및 전문건설업체에 전가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되었다.
조경공사 현장 제도개선 필요성 강조
김경섭 회장은 "제대로 된 안전사고 방지와 휴식시간 등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조경공사 현장의 공사기간 및 하자기준의 제도개선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한국정원조경연합회는 지난 7월 16일 산림청으로부터 설립 허가를 받은 단체로, 기존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를 확대·개편한 조직이다. 현재 기후위기에 대응한 조경 정책 제안 및 제도 개선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