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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 빛: 한국을 비추다' 포스터.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서울디자인재단은 세계적 디자인 플랫폼인 디자인 마이애미(Design Miami)와 협력해 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이간수문전시장에서 '창작의 빛: 한국을 비추다(Illuminated: A Spotlight on Korean Design)' 전시를 개막했다고 밝혔다. 전시는 14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디자인 마이애미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시이자 국제 콜렉터블 디자인(Collectable Design) 전시로 큰 의미를 갖는다.
재단 관계자는 "디자인 마이애미가 아시아 첫 개최지로 서울을 선택한 것은 한국 디자인 생태계의 성장 가능성과 국제적 위상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조명'에서 영감받은 전시…16개 갤러리 170여 작품 선보여
전시는 한국어 '조명(照明)'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됐다. 12개의 해외 갤러리와 4개의 국내 갤러리, 71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해 총 1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콜렉터블 디자인은 소장 가치가 높아 수집하는 디자인 제품을 의미하며, 예술적 가치를 지닌 디자인 가구, 소품 등을 포함한다. 이번 전시는 전통 공예의 깊은 뿌리에서부터 현대적 재료 실험에 이르기까지, 한국 디자인의 섬세함과 직관력, 글로벌 트렌드 속 창의적 기여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디자인 토크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
2일에는 DDP 잔디사랑방에서 전시와 연계한 '디자인 토크: 창작의 빛, 한국을 비추다' 프로그램이 열린다. 총 4개의 세션으로 구성되며 디자인 마이애미 CEO 젠 로버츠와 전시 참여 디자이너 최병훈 등이 참석한다.
토크에서는 글로벌 시각에서 본 한국의 창의성과 컬렉터블 디자인 시장, 세계 무대가 주목하는 한국 디자이너, 동시대 K-디자인을 형성하는 글로벌 트렌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젠 로버츠 CEO는 "2005년 첫 디자인 마이애미 페어에서 '올해의 디자이너상'을 수상한 자하 하디드의 상징적 건축물(DDP)에서 20년 만에 전시를 개최하게 돼 영광"이라며 "다층적이고 역동적인 도시 서울에서 국내외 디자인 커뮤니티의 만남과 교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한국 디자이너들이 세계 디자인 시장에서 독자적 영역을 확립해가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서울을 아시아 디자인 중심지로 부각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