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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지식하우스 제공

기후 위기의 주범으로 지목받는 탄소. 하지만 사물에는 이면이 늘 존재한다. 환경운동가인 저자는 책에서 탄소의 긍정적인 면에 주목한다.

저자 폴 호켄은 모든 생명체가 단 한 종도 예외 없이 탄소에서 탄생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지구가 형성되는 데 엄청난 영향을 끼친 탄소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에 따르면 탄소 원자는 에너지를 포획하고 기억을 저장하는 분자 사슬을 형성한다.

나무·세포·조개껍데기·호르몬·세포소기관·눈썹·뼈·박쥐 날개의 형성에 구조적 틀도 제공한다.

우주에 있는 원자 가운데 유일하게 탄소만 그렇게 할 수 있다.

이처럼 생명의 근원인 탄소는 지구를 순환한다. 공기 중 떠다니다가 식물로, 바다로, 다시 토양으로 이동하며 지구 전체에 에너지를 전달한다.

그러나 이런 순환의 흐름이 인간의 과도한 개발 욕망 탓에 끊어졌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세계 각국이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지나치게 많은 탄소를 대기 중에 배출하면서다.

그 결과 흡수되지 못한 탄소는 공기 중에 그대로 남았고, 이는 기후 온난화를 초래하고 있다.

저자는 기후 위기의 진정한 해답은 인간의 인위적인 개입이 아닌, 자연의 재생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웅진지식하우스. 35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