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6.부터 평일 출퇴근 시간대에 통행료가 지원되는 부산 가락요금소. 부산시 제공

부산시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가락요금소 통행료 지원이 마침내 현실화된다.

부산시는 내년(2026년) 6월부터 평일 출퇴근 시간대에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가락요금소~서부산 나들목(IC) 구간 통행료를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9월 「부산광역시 남해고속도로제2지선 가락요금소 통행료 지원 조례안」 입법예고에 이어, 올해 말 조례 제정과 본예산 편성을 마무리해 내년 5월까지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정책은 부산시민이 소유·등록한 전 차종 차량을 대상으로 하며, 하이패스 이용 차량에 한해 1일 1대, 왕복 1회까지 지원된다. 지원 시간대는 평일 ▲출근(오전 69시) ▲퇴근(오후 58시)이며, 한국도로공사 할인제도와 부산시 지원을 병행할 경우 사실상 해당 시간대 통행료 부담은 없다.

시는 연평균 444만 대, 하루 평균 1만 8천 대 차량이 혜택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시민과 지역 산업계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국도 2호선 등 도심 주요 도로 교통량을 분산시켜 원활한 교통 흐름을 기대하고 있다.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가락요금소에서 서부산 나들목(IC) 구간에 통행료가 지원된다. 부산시 제공

가락요금소는 미음·화전·녹산·신호 산업단지와 부산신항을 연결하는 핵심 물류 거점 구간으로,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시의회가 지속적으로 무료화를 요구했으나 고속도로 정책 문제로 성사되지 못했다. 이번 지원책은 32년 만에 시민들의 요구가 관철된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가락요금소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물류비 절감을 통해 인근 산업단지 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부산신항의 물동량 창출과 지역 균형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 시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신속히 보완하고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완성도 높은 정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