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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잠실 르엘' 투시도. 롯데건설 제공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공개된 잠실 르엘 당첨자 발표에 따르면, 전용면적 74㎡C형에서 청약 가점 만점인 84점을 받은 당첨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올해 수도권 아파트 청약에서 가점 만점이 나온 첫 번째 사례로, 해당 단지의 높은 인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청약 가점 84점을 받기 위해서는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 본인을 제외한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 등의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즉, 최소 7인 이상의 가족이 15년 넘게 무주택 상태를 유지하며 청약통장에 가입해야 가능한 점수다.

4인 가구 최고점도 당첨권 밖… 높은 진입 장벽

일반적인 4인 가구가 받을 수 있는 청약 가점 최고점수는 69점에 불과하다. 그러나 잠실 르엘의 최저 당첨점은 전용 51㎡에서도 70점을 기록해, 평균적인 가구 규모로는 당첨이 사실상 불가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74㎡C형의 경우 당첨 가점이 최고 84점, 최저 74점으로 집계돼 상당히 높은 가점대에서 당첨선이 형성됐다. 이는 해당 단지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집중됐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631대 1 경쟁률… 시세차익 기대감에 현금부자들 몰려

미성·크로바아파트 재건축 사업으로 공급되는 잠실 르엘은 지난 1일 1순위 청약에서 총 110가구 모집에 6만9천476명이 신청해 평균 631.6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이로 인해 '10억 로또'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6·27 대출규제 대상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시세 대비 약 10억원가량 저렴한 분양가가 책정됐다. 이 같은 시세차익 기대감으로 인해 현금 보유량이 풍부한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