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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지역혁신 산업박람회 [삼척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원 삼척시가 과거 조선산업의 영광과 쇠퇴를 딛고 대한민국 도시혁신의 새로운 중심지로 거듭난다.
삼척시는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정라지구 도시재생 사업지 일원에서 '2025 대한민국 도시·지역혁신 산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발표했다.
국토교통부와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지역에 삶을, 도시에 숨을'이라는 슬로건 하에 전국 도시재생 성과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대규모 행사다.
전국 123개 자치단체와 유관기관, 민간기업이 참여해 약 3만여 명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삼척이 명실상부한 도시혁신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조선산업 쇠퇴지에서 문화창의 도시로
행사 무대가 되는 정라지구는 삼척시의 역사적 변곡점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한때 조선산업으로 호황을 누렸던 이 지역은 산업구조 변화와 함께 급격한 침체를 겪었다. 하지만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과거 산업유산을 문화와 예술, 혁신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며 '쇠퇴 산업도시'에서 '문화창의 도시'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이러한 변화상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혁신기술부터 지역축제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
박람회 기간 중 정라지구에는 다양한 전시·체험·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전시홍보관에서는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기업, 연구기관 등이 참가해 도시재생과 첨단기술을 접목한 혁신사례를 선보인다. 국제콘퍼런스, 도시재생 협치 포럼, 학술논문 발표대회 등 전문가 중심의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도시재생 전문가들의 노하우와 성공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삼척 홍보관에서는 정라지구의 과거 번영부터 쇠퇴,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재생과정을 시각자료로 구성해 삼척만의 독특한 도시재생 스토리를 전달한다.
어울림 광장에는 지역 특산품과 먹거리를 판매하는 장터와 휴게공간을 마련해 지역주민과 외지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국제아트심포지엄, 소셜마켓, 국가유산야행 등 지역 고유의 문화축제가 동시 개최돼 도시재생이 단순한 물리적 환경 개선을 넘어 생활문화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도시재생, 미래세대 위한 새로운 터전 조성"
김두경 삼척시 전략사업과장은 "도시재생은 단순한 건축물 신축이나 개발사업을 넘어서는 개념"이라며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주민들의 삶을 되살리고,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정주 기반을 마련하는 종합적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삼척에서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가 대한민국 도시혁신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전국 지방도시들이 각자의 특성을 살린 재생모델을 찾아가는 데 의미 있는 나침반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