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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래미안 원베일리의 '그린 캐스케이드'. 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이 친환경 조경 설계로 또다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았다.
삼성물산은 서울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단지 내 '래미안 그린 캐스케이드' 조경이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2025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에서 환경(Environment) 부문 브론즈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23일 발표했다.
IDEA는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주관하는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어워드로, 제품 디자인부터 환경 디자인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선별해 시상한다. 특히 환경 부문은 생태친화적 가치와 창의적 해결책을 중시하는 까다로운 심사 기준으로 유명하다.
수상작인 래미안 그린 캐스케이드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단지 내 기존 콘크리트 옹벽이라는 제약 조건을 창의적 조경 설계로 극복한 혁신 사례다. 삼성물산은 단순히 옹벽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이를 적극 활용해 주민들의 휴식과 힐링을 위한 특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유해물질 흡수하는 이끼 적용…'안개 낀 숲속' 콘셉트로 자연친화 공간 구현
그린 캐스케이드의 가장 큰 특징은 환경정화 기능을 갖춘 이끼를 핵심 소재로 활용한 점이다. 이끼는 공기 중 미세먼지와 각종 유해물질을 흡수하는 천연 공기정화 기능을 가지고 있어 도심 속 청정 공간 조성에 최적의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설계팀은 '안개 낀 숲속에서 주민들이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명확한 콘셉트 하에 녹지와 수경시설, 휴게시설을 유기적으로 결합했다. 특히 미스트 분사 시스템을 통해 실제 숲속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여름철 쿨링 효과까지 제공하는 복합적 기능을 구현했다.
또한 다층적 식재 계획을 통해 사계절 내내 푸른 경관을 유지하도록 설계했으며, 야간에는 은은한 조명이 더해져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서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조경 전문가들은 "콘크리트라는 인공적 소재와 이끼라는 자연 소재의 조화를 통해 기능성과 미학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한 창의적 해결책"이라며 "도심 재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제약을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시킨 우수 사례"라고 평가했다.
국내 건설사 최초 세계 3대 디자인상 조경 부문 석권…디자인 경쟁력 입증
이번 IDEA 수상으로 삼성물산은 국내 건설업계에서 유일하게 세계 3대 디자인상 조경 부문을 모두 석권하는 역사적 기록을 달성했다.
2022년에는 강남구 삼성동 래미안 라클래시 단지의 '사계절 벽면녹화 파고라'로 독일 iF 디자인어워드 본상을 수상했다. 이어 2024년에는 같은 원베일리 단지의 '애니타임 놀이터'가 독일 레드닷 디자인어워드 본상을 받으며 연속 수상 행진을 이어왔다.
세계 3대 디자인상은 독일의 iF 디자인어워드와 레드닷 디자인어워드, 미국의 IDEA를 일컫는다. 이들 어워드는 각각 7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권위 있는 디자인 시상식으로, 전 세계 디자이너들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상으로 꼽힌다.
특히 조경 분야는 기능성, 지속가능성, 심미성, 혁신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까다로운 심사 과정으로 유명해 수상 자체가 국제적 디자인 역량을 입증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원베일리 단지 총 6개 국제상 수상…단일 단지 최다 수상 기록 경신
래미안 원베일리 단지는 이번 IDEA 수상을 포함해 총 6개의 국제적 권위상을 수상하며 국내 아파트 단지 중 최다 수상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세계적 디자인상 4건을 살펴보면 ▲2025 IDEA 환경 부문 브론즈(그린 캐스케이드) ▲2024 레드닷 디자인어워드 본상(애니타임 놀이터) ▲2024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골드(전체 조경) ▲2023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브론즈(키즈 라운지) 등이다.
조경 전문 분야에서도 2건의 주요상을 수상했다. ▲2023년 세계조경가협회상(IFLA) 아시아퍼시픽 지역 어워드 우수상과 ▲2024년 환경부 주관 자연환경대상 국토교통부 장관상이 그것이다.
이는 단일 아파트 단지가 디자인과 조경 양 분야에서 동시에 이룬 성과로는 국내외를 통틀어 유례가 없는 기록이다. 업계에서는 "하나의 주거단지에서 이처럼 다양하고 권위 있는 상을 연속 수상한 것은 삼성물산의 설계 역량과 시공 품질이 세계적 수준임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하고 있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이번 IDEA 디자인 어워드 수상은 래미안 조경의 창의성과 품질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세계 3대 디자인상 석권을 통해 래미안 조경의 독보적 위상이 더욱 확고해졌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또 "앞으로도 혁신적 설계와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입주민들에게 최고의 주거 가치를 제공하는 동시에, 대한민국 건설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