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4일~26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ESG 친환경대전'에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2025 대한민국 환경·사회·투명경영(ESG) 친환경대전’은 단순한 산업 전시회가 아니었다. 현장을 찾은 시민과 기업, 그리고 공공기관이 한 자리에 모여 지속가능성을 둘러싼 집단적 실험을 벌이는 장이었다.

올해 박람회는 236개 기업과 기관이 439개 전시공간을 구성해 규모만이 아니라 내용에서도 분명한 변화를 보여주었다. 지난해까지 2개관으로 운영되던 전시가 4개관 체제로 확대·세분화된 덕분에 관람객의 눈길은 더욱 오래 머물렀고, ESG라는 다소 추상적인 개념이 생활과 산업 속 구체적 모델로 다가왔다.

방문객들은 환경친화적인 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녹색소비·생활관 △ESG/정책홍보관 △탄소중립/녹색전시관 △자원순환솔루션으로 구분된 전시관은 한국형 ESG의 좌표를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기후위기와 탈탄소 사회로의 전환이 단순히 ‘환경운동’의 담론에 머물지 않고, 산업 경쟁력의 핵심 과제로 굳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녹색소비·생활관에서는 친환경 생활 전반을 두루 둘러 볼 수 있다.

방문객들의 반응도 인상적이었다. 학생들은 친환경 신기술 체험을 통해 기후위기 세대의 과제를 피부로 느꼈고, 기업 관계자들은 기술 협업과 투자 기회를 모색했다. ESG 교육 프로그램과 세미나는 “왜 ESG인가”라는 질문을 넘어서 “어떻게 ESG를 실천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게 했다.

AI를 활용한 자원순환에 기업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친환경대전이 보여준 가능성은 분명하다. 산업과 교육, 그리고 시민 의식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한국 사회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있었다. 코엑스 전시장은 단순한 박람회장이 아니라, 한국이 ESG 시대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모색하는 공론의 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