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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대우사업단이 제시한 '문래 네이븐' 투시도. 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공동으로 구성한 삼성대우사업단이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4가 재개발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문래동4가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27일 개최한 조합원 총회에서 삼성대우사업단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하는 안건을 가결했다고 삼성물산이 28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문래동4가 23-6번지 일대에 지하 6층부터 지상 49층 규모의 6개 동을 건설하고, 총 2176가구의 주택과 지식산업센터,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사업지는 주거와 산업·공업 기능이 혼재된 준공업지역으로, 당초 32개 층 1200가구 규모로 계획됐으나 대폭 확대됐다.

서울시 규제완화로 사업규모 2배 확장

이번 사업이 대규모로 확장된 배경에는 서울시의 준공업지역 개발 규제 완화가 있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준공업지역 개발 시 용적률을 기존 250%에서 400%로 대폭 상향 조정하는 등 관련 규제를 완화했다.

조합은 이같은 완화된 기준을 반영한 정비계획변경안을 최근 영등포구청에 접수했으며, 내년에 확정될 새로운 정비계획에 따라 기존 대비 약 2배 규모의 대단지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는 당초 설계안의 9개 주거동을 6개 동으로 최적화해 배치하고, 열린 통경축을 조성해 단지의 쾌적성을 높였다. 또한 준공업지역 제도 개선으로 상향된 용적률과 지능형·친환경 건축물 조성 인센티브 등을 통해 총 517%의 용적률을 적용, 최고 층수를 문래동 최초인 49층까지 높였다.

'문래 네이븐' 단지명으로 976가구 일반분양 추가 확보

삼성대우사업단은 조합에 '문래 네이븐(Naven)'을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이번 사업 확장을 통해 기존 계획의 1200가구에서 2176가구로 늘어나면서 일반분양 물량도 976가구를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단지는 교통 접근성과 생활 인프라가 우수한 입지를 자랑한다. 도보 5분 이내 거리에 지하철 2호선 문래역이 위치한 역세권이며, 영문초등학교, 문래초등학교, 문래중학교, 양화중학교, 관악고등학교 등 교육시설이 인근에 밀집해 있다.

또한 주변에는 도림천과 안양천 등의 자연환경이 조성돼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며, 홈플러스와 이마트 등 대형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어 생활 편의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