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밭수목원에서 10월24일~26일 열리는 '2025 대전정원박람회'포스터. 대전시 제공

오는 10월 24일 대전 한밭수목원(엑스포시민광장)에선 개막되는 '2025 대전정원박람회'에 참여할 전시정원 조성분야 공모가 4개 분야 20개소로 확대 실시된다.

대전시는 8일 “시민과 함께 만드는 일류 정원도시 대전”이라는 주제에 맞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박람회장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원도시로서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작가정원·기업정원·시민정원·학생정원 등 다양한 방식의 참여 공모가 진행된다.

작가정원 3개소, 개소당 4천만원 지원

작가정원부문은 '예술로 피어나는 정원도시'를 주제로 총 3개소를 선정한다. 개소당 4천만원의 지원금이 제공되며, 국내외 정원박람회 출품 경험이 있는 정원, 조경, 원예, 건축, 예술, 산업디자인 등 관련 분야 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다.

당선된 디자인에 따른 실제 정원 조성과 박람회 기간 중 유지관리가 가능해야 하며, 작품설명회 및 시상식 참석이 필수다. 공동 응모는 최대 2인까지 가능하고, 기업과 작가의 협업 출품도 허용된다.

기업정원 5~7개소, ESG 경영 실천 기회

기업참여정원부문은 '기업과 함께 만드는 일류 정원도시 대전'을 주제로 5~7개소를 조성한다. ESG 경영 실천을 위한 기업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며, 별도 지원금은 없다.

참여 기업은 대전시와 업무협약 체결이 필수이며, 박람회 기간 중 기업명 정원 명칭 사용, ESG활동 홍보자료 전시, 공식 홈페이지 기업명 노출, 기부금 세제혜택 등의 혜택을 받는다. 기업은 직접 설계·시공하거나 매칭 디자이너와 협업할 수 있다.

공모 분야별 정원조성 배치도. 대전시 제공

시민정원 5개소, "나의 정원, 우리의 정원을 소개합니다"

시민정원부문은 '나의 정원, 우리의 정원을 소개합니다'를 주제로 5개소를 선정한다. 개소당 150만원의 지원금이 제공되며, 일반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가장 접근성이 높은 부문이다. 시민들의 일상 속 정원 이야기와 개인적인 정원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아이디어가 중점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 작가들과 달리 시민들의 소박하고 진솔한 정원 철학을 담은 작품들이 기대된다.

학생정원 5개소, "우리꽃, 우리나무로 피어나는 정원도시"

학생정원부문은 '우리꽃, 우리나무로 피어나는 정원도시'를 주제로 5개소를 조성한다. 개소당 150만원의 지원금이 지원되며, 차세대 정원 전문가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우리꽃, 우리나무'라는 주제를 통해 토종 식물 활용과 지역 정체성을 강조한 정원 디자인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의 창의적, 실험적인 접근이 기대되는 부문이다.

이번 정원 공모전 특징은 참가 분야별로 차별화된 주제를 설정해 주목받고 있는 점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작가정원은 '예술', 기업정원은 '파트너십', 시민정원은 '개인적 경험', 학생정원은 '토종 식물'을 각각의 핵심 주제로 설정했다. 이는 각 참가 주체의 특성과 전문성을 살려 보다 다채로운 정원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공모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 비전을 제시한 점이 눈길을 끈다. 주최 측은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행사 운영 노하우와 실적을 체계적으로 축적해 나갈 계획이다.

관계자는 "이러한 경험 축적을 바탕으로 궁극적으로는 국제 정원박람회 개최라는 목표를 달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상 및 시행 일정

시상내용은 각 분야별 대상(대전광역시장상) 1팀, 최우수상(대전서구청장상) 1팀, 우수상(대전산림조합장상) 1팀이 선정된다.

작가정원부문의 경우 지난 8월 20일부터 9월 10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 접수를 받는다. 심사 및 공모작 선정 이후 9월15일부터 10월 21일까지는 작품조성 기간에 들어간다. 10월 22일 최종 심사를 실시하며 시상식은 박람회 개막일인 10월 24일에 열린다.

이재만 대전광역시 정원조성팀장은 "작가, 기업, 시민, 학생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이번 정원공모를 통해 모든 계층이 함께 만들어 가는 진정한 시민 참여형 정원박람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