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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청계천 복원 20주년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청계천 복원 20주년 기념행사에서 "334㎞ 서울 전역으로 이어지는 '지천 르네상스'로 청계천이 남긴 유산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청계천, 서울 삶의 질 바꾼 기적
오 시장은 1일 청계광장에서 "청계천은 우리의 일상과 문화가 됐고, 서울의 삶의 질을 분명히 달라지게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청계천 복원을 이끈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자동차 중심에서 사람과 자연 중심으로 서울의 철학을 완전히 바꿔놓았다"며 감사를 표했다.
오 시장은 "지천 르네상스는 동네 하천 곳곳까지 이어져 서울시민의 하루를 더 건강하고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며 "아이들이 물가에서 뛰놀고, 어르신들이 바람길을 따라 쉬는 도시가 서울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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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1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청계천 복원 20주년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명박 "전국·세계에 영향 끼친 복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축사에서 "청계천을 통해 전국적으로 많은 도시가 개천과 환경을 보존하기 시작했고 세계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회고했다. 그는 "서울시민과 22만명의 상인들, 1천명의 노점상, 서울시 공직자들의 협조 덕분"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청계천 고가도로를 뜯어내 버스 전용차로를 만들어 대중교통 중심의 세계 유례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차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가는 관점이었다"고 설명했다.
누적 방문객 3억3천만명, 생태계도 회복
2002년 시작된 청계천 복원 프로젝트는 올해 스무돌을 맞았다. 지난 20년간 누적 방문객은 3억3천만명으로 연평균 1천600만명이 찾는 서울의 대표 생태·문화 공간이 됐다. 외국인 관광객도 15년간 총 529만5천명이 방문했다.
복원 초기 생물이 거의 살 수 없었던 청계천은 2022년 현재 어·조류, 식물 등 666종이 서식하고 1급수 어종 '쉬리'가 발견될 정도로 환경을 회복했다. 버스킹 공연 3만7천회, 각종 행사 2천건 이상이 열리며 일상 속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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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청계천 복원 20주년 행사'에서 박수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