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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와 담수호 10곳 중 1곳 가까이가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수질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이 7일 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업용수 수질 측정망 조사 대상시설 938곳(저수지 922개, 담수호 16개) 중 2025년 상반기 기준 81곳(8.6%)이 '나쁨(5등급)' 이하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은 생활환경 기준에 따라 수질을 7단계로 구분한다. △매우 좋음(1A등급) △좋음(1B등급) △약간 좋음(2등급) △보통(3등급) △약간 나쁨(4등급) △나쁨(5등급) △매우 나쁨(6등급) 등이다.
농업용수로는 4등급까지만 사용 가능하다. 5등급은 역삼투압 공법 등 특수 정수처리를 거쳐 공업용수로만 활용할 수 있으며, 6등급은 용존 산소가 거의 없어 물고기조차 살기 어려운 심각한 오염 수준이다.
김 의원은 "과학적 수질 조사와 체계적인 오염원 관리를 통해 실효성 있는 수질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의 활용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