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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댄스 배우는 호주 버큼힐고등학교 학생들. 한국관광공사 제공
한국관광공사가 해외 청소년층의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기반으로 청소년단체 교육관광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순한 체험형 관광을 넘어, 학습과 문화가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교육관광’으로 발전시키려는 시도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호주 버큼힐고등학교(Baulkham Hills High School) 학생 40여 명이 지난달 28일부터 12박 13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관광공사 시드니지사가 유치한 이번 단체는 인기 드라마 촬영지를 방문하고, 드라마 음악에 맞춘 댄스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K-컬처의 매력을 직접 느꼈다. 기존 전통문화 중심의 체험형 프로그램에 한류 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교육관광 모델이다.
공사는 여기에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테마를 결합한 한국형 융합 프로그램 개발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호주 학생교육여행기구 관계자들을 초청해 서울과 대전의 주요 STEM 시설을 둘러보게 하며, 과학기술 기반 교육관광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K-컬처와 STEM이 결합된 교육관광은 미래세대의 창의성과 한국의 혁신 이미지를 함께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러시아 청소년층을 대상으로도 교육관광 시장 확대에 나섰다. 러시아 현지 유학원 및 교육 전문 여행사와 협력해 단기 어학연수와 영어캠프 프로그램 유치를 추진하며, 한국을 새로운 학습 목적지로 자리매김시키려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청소년의 국제 이해교육과 문화교류 확대에 기여하고, 장기적으로는 한국 관광산업의 질적 전환을 이끌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