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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조달청은 13일 국가종합전자조달 시스템 나라장터를 포함한 18개 조달 정보화 시스템이 전면 정상화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원) 대전 본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총 22개의 조달 관련 정보화 시스템이 동시에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었다. 이는 공공조달 업무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차질을 빚었다.

광주 백업센터 가동으로 핵심 기능부터 단계적 복구

조달청은 초기 대응으로 광주에 위치한 백업센터의 재해복구시스템(DR)을 즉각 가동했다. 지난달 29일 나라장터의 대금지급 기능을 우선 복구했으며, 이어 30일에는 하도급지킴이 서비스를 재개하는 등 단계적 정상화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재해복구시스템의 처리 성능만으로는 전체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조달청은 추석 연휴 기간을 활용해 대전 국정원 본원 시스템으로의 재전환 작업을 단행했다.

나라장터 전 기능 정상 운영 중

이번 복구 작업으로 공고, 입찰, 계약, 납품 요구, 대금 지급 등 나라장터의 모든 핵심 서비스가 정상 운영되고 있다. 18개 시스템의 재가동으로 공공조달 업무 전반이 화재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로써 중단 사태 발생 약 2주 만에 대부분의 조달 서비스가 정상화되면서, 공공기관과 기업들의 조달 업무 차질도 해소될 전망이다.

4개 내부 시스템은 조속히 복구 예정

조달청 관계자는 "아직 복구되지 않은 4개 시스템은 성과관리, e감사 등 조달청 내부 업무용 시스템으로, 대국민 서비스에는 영향이 없다"며 "국정원과 긴밀히 협의해 최대한 신속하게 복구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달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재해복구 시스템의 성능 개선과 함께 비상 상황 대응 체계를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