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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 공공기관 '1회용품 반입제한' 안내문. 중랑구 제공

기후위기 대응과 자원순환 문화 확산을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공공기관 내 일회용품 사용 제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청사 내 다회용품 사용 의무화부터 주민 참여형 캠페인까지, 지자체별 특색있는 친환경 실천이 이어지며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중랑구, 공공기관 1회용품 반입 전면 제한

중랑구(구청장 류경기)는 청사 내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하고자 '공공기관 1회용품 사용 줄이기 활성화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그간 구는 청사 내 일회용 컵, 페트병 등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개인 텀블러와 다회용컵 사용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전개해 왔는데, 이날부터는 구청과 동주민센터 등 공공기관에 1회용품 반입을 제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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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를 사용하는 류경기 구청장. 중랑구 제공

전 직원이 다회용품 사용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실천 지침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관리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향후 구는 구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자원순환 캠페인을 전개하고, 1회용품 줄이기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류경기 구청장은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공공기관이 먼저 친환경 실천을 주도해야 한다"며 "'1회용품 없는 청사'를 실현하고, 이를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은평구, 주민 참여형 '용기 낼 결심' 캠페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20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주민 참여형 친환경 캠페인 '용기 낼 결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1회용품 사용 증가로 인한 환경 부담을 줄이고, 다회용컵·다회용기 사용을 생활 속 문화로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은평구 '용기낼 결심' 안내문. 은평구 제공


캠페인은 1차 '결심 캠페인'과 2차 '용기 캠페인'으로 진행된다.

1차 캠페인에서는 1회용품 사용을 줄이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하고, 다회용기 사용 인증사진을 올리면 된다. 2차 캠페인에서도 실제 다회용기 사용 사진을 올려 계속 실천 중임을 인증하면 된다.

참여자 중 회차당 300명을 추첨해 총 600명에게 1만원 상당의 은평사랑상품권을 지급한다. 1차와 2차의 중복 참여가 가능하다.

참여하려면 포스터 내 QR코드를 통해 네이버 폼에 서약서 작성과 인증사진 또는 다회용기 사용 사진을 올리면 된다.

화성시, '종이 없는 회의'와 다회용기 도입

화성특례시는 지난해 3월부터 '종이 없는 회의'를 환경국에서 시범 운영한 데 이어, 올해부터 이를 전 부서로 확대했다. 또한 지난해 9월부터 시청사 및 화성종합경기타운 내 노노카페에서 테이크아웃 주문 시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에 음료를 제공하고, 청사 내 반납함을 통해 이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일회용품 사용 절감을 실천하고 있다.

시는 올해 3월 시청 로비에서 '공공기관 1회용품 사용 근절 캠페인'을 펼치며 청사 내 다회용품 사용을 독려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탄소 배출과 자원 소비 감축, 폐기물 절감이 필수적"이라며 "탄소중립 실천이 시민의 일상에 정착될 수 있도록 공공기관이 모범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경기융합타운, 3개 기관 합동 실천

경기도청과 경기도교육청, 경기도의회는 지난 2023년 9월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일회용품 없는 경기융합타운 조성'을 위해 합동 캠페인을 펼쳤다.

청사 내 일회용품 사용 제한과 일회용 컵 반입 금지 홍보를 위해 마련된 이번 캠페인에는 이경희 경기도교육청 제1부교육감,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 김종석 경기도의회 사무처장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경기교육청은 같은 해 6월 환경의 날을 맞이해 교육청 북부청사에서 '에코-클라우드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청사 내 일회용품 줄이기를 전면 시행했다.

전국 지자체들의 일회용품 줄이기 노력은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 친환경 문화를 선도하고, 이를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려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청사 내 실천부터 주민 참여형 캠페인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되며, 탄소중립과 자원순환 사회 실현을 위한 지역 차원의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