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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하굿둑 전경

금강하굿둑 수문 개방을 요구하는 시민단체가 공식 출범한다.

서천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21일, 금강하구 생태복원추진단이 23일 서천군 마서면 금강하굿둑 관광지 주차장에서 창립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을 시작으로 추진단은 해수 유입을 촉구하는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창립식에 앞서 오전 10시부터는 전 충남도의원 양금봉 추진단장을 비롯한 20여 명의 회원들이 전북 군산시 금강호휴게소에서 출발해 1.8km 길이의 금강하굿둑을 걸어서 횡단하는 행진을 진행한다.

추진단은 하구 생태복원 특별법 제정을 요청하는 서한을 정부와 국회에 전달하고, 1인 시위, 토론회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추진단 측은 "금강하구 생태 회복에 앞장서야 할 서천군이 길산천-판교천 운하 사업, 조류발전 등 실현 가능성이 낮은 사업들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990년 충남 서천과 전북 군산을 잇는 금강하굿둑은 연간 3억 6,500만 톤의 생활·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하천의 자연적 흐름이 차단되면서 금강 수질 악화, 하굿둑 인근 퇴적물 누적 등 환경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