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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녹색혁신의날 행사서 발표하는 오영훈(오른쪽 두번째) 제주지사.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녹색전환 모델을 국제사회에 선보였다.
오영훈 제주 지사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세계은행 본부에서 개최된 '제14회 한국 녹색혁신의 날' 행사에 참석해 제주의 AI·디지털 대전환과 포용적 녹색성장 정책을 소개했다.
세계은행의 공식 초청으로 행사에 참석한 오 지사는 개막식에 이어 진행된 고위급 원탁 패널 토론에서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전통시장 QR 결제시스템, 재생에너지와 디지털 기술 융합 사례 등을 발표했다.
2035 탄소중립 위한 '7대3 에너지믹스' 전략 제시
오 지사는 정부 목표보다 15년 앞선 203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제주의 전략을 공유했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 70%와 그린수소 기반 기저전원 30%로 구성된 '7대3 에너지믹스' 구축 계획을 제시했다.
2035년까지 전기차 보급률을 50%로 확대해 V2G(양방향 충전) 기술로 '달리는 발전소'를 조성하고, 농업용 태양광과 가정용 재생에너지 설비를 늘려 도민 모두가 발전사업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오 지사는 제주삼다수 수익 재투자, 풍력공유화기금을 통한 발전사업 이익 재분배 사례를 언급하며 "진정한 녹색성장은 사회적 형평성과 포용성을 기반으로 할 때 지속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과 지속가능 발전 협력 방안 모색
제주도는 행사 둘째 날인 21일 환경 분야 분과 세션에도 참여한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이 '제주의 플라스틱 제로 여정, 약속에서 실천으로'를 주제로 제주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 지사는 리처드 다마니아 수석경제학자 겸 부총재, 김상부 디지털 부총재 등 세계은행그룹 주요 인사들과 연이어 면담하며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제주도와 세계은행 간 국제 녹색성장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한 오정진 녹색성장기금 담당관에게는 명예 제주도민증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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