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개방형 제연 흡연시설. 서초구 제공

서울 서초구가 국내 최고 권위의 공공디자인상에서 5년 만에 다시 한번 최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서초구는 27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시상식에서 '기술과 디자인으로 새로운 흡연문화 만들기' 사업으로 대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초구가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은 2020년 '언택트 선별진료소'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선보인 언택트 선별진료소는 의료진과 시민의 안전을 동시에 지키면서도 효율적인 검사가 가능한 혁신적 디자인으로 호평받았다.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은 공공디자인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상으로, 공공 공간의 질적 향상과 국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한 우수 사례를 발굴해 시상한다. 같은 지방자치단체가 5년 만에 다시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은 서초구의 공공디자인 역량이 전국 최고 수준임을 입증하는 결과다.

이번 수상작인 '기술과 디자인으로 새로운 흡연문화 만들기' 사업은 도심 길거리 흡연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표 사업인 '개방형 제연 흡연시설'은 강남대로 이면도로 등 길거리 흡연지역의 문제를 규제가 아닌 디자인으로 해결해 '공존의 디자인' 선도적 모델로 주목받았다.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를 배려하는 혁신적 접근법이 사회적 갈등을 완화하는 공공디자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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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코사이어티 서울숲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시상식에서 전성수 서초구청장이 대통령상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서초구 제공

'서초 에어흡연'으로 불리는 개방형 제연 흡연시설은 에어커튼 기술을 적용해 담배연기의 외부 확산을 차단하고, 회오리 공법을 도입한 특허 제연정화장치 4대를 탑재해 정화된 공기를 외부로 배출한다.

전성수 구청장은 "2020년 언택트 선별진료소에 이어 다시 한번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공공디자인으로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