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한민국 환경사랑공모전 사진 부문 대상작 '안개도시'. 한국환경공단 제공
한국환경공단은 2025 대한민국 환경사랑공모전 수상작 69점을 선정하고 31일 인천 서구 국립생물자원관 대강당에서 시상식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안개 속 도심이 던지는 경고 '안개도시'
사진 부문 대상은 안개가 짙은 서울 도심을 찍은 이재선 씨의 작품 '안개도시'에 돌아갔다.
'안개도시'는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으로 뿌옇게 흐려진 서울 도심의 모습을 포착한 작품이다. 짙은 안개에 가려진 도시의 실루엣은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우리가 숨 쉬는 공기의 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작품은 일상적으로 마주하지만 무감각해지기 쉬운 대기오염 문제를 예술적 시선으로 재조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양한 부문에서 환경 메시지 담은 수상작 탄생
에코아트 부문 대상으로는 버려진 음료 캔으로 공작새를 만든 권동주 씨의 작품 '버려진 깃털의 환생', 일러스트레이션 일반부 대상으로는 환경오염으로 고요해진 바다를 상상해서 그린 정채원 씨의 작품 '수면 아래의 소리'가 선정됐다.
일러스트레이션 중·고등부 최고상(금상)은 사람이 무분별하게 버린 쓰레기가 사람의 발목을 잡는다는 주제의 김규리 씨 작품 '인과응보', 초등부 금상은 강병국 씨의 작품 '우리 숲은 내가 지켜요'에게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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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한민국 환경사랑공모전 일러스트레이션 인공지능(AI) 부문 금상작인 '지구냉각'. 한국환경공단 제공
AI 부문 신설, '지구냉각'으로 기후위기 경고
올해 신설된 일러스트레이션 인공지능(AI) 부문 금상은 지구를 에어컨 실외기로 둘러싸는 모습을 담은 차준식 씨의 작품 '지구냉각'이 받는다.
'지구냉각'은 지구온난화와 기후위기에 대한 강렬한 역설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작품 속 지구는 무수히 많은 에어컨 실외기에 둘러싸여 있는데, 이는 인간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냉방기기가 오히려 지구를 더 뜨겁게 만드는 모순을 상징한다. 에어컨 실외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열기가 대기를 데우고, 전력 소비 증가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이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하는 악순환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개인의 편의를 위한 선택이 결국 지구 전체의 위기로 이어진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AI 기술을 활용해 효과적으로 전달한 작품이다.
전체 수상작은 홈페이지(contest.keco.or.kr)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