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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2025년 APEC 정상회의' 주간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K-테크 쇼케이스' 행사장에서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과 '수소 중심 저탄소 기술 개발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박재하 현대차그룹 글로벌수소비즈니스사업부 상무(왼쪽)와 클라란스 추아 EDB 한국·일본 총괄 이사가 서명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제공

현대차그룹은 '2025 APEC 정상회의'가 열린 지난달 31일 경북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K-테크 쇼케이스' 행사장에서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과 '수소 중심 저탄소 기술 개발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EDB는 싱가포르 산업통상부 산하 기관으로, 제조업과 무역 통상 부문의 투자 촉진과 산업 개발을 관장하며 싱가포르의 비즈니스·혁신·인재 육성 허브로서의 글로벌 입지 강화 전략을 주관하고 있다. EDB 관할 사업은 싱가포르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 싱가포르 수소 생태계 구축 본격 착수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축적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싱가포르가 수소 중심 저탄소 기술 개발 기회를 발굴하는 데 협력하고, EDB는 현대차그룹이 싱가포르 내 수소 생태계 구축 등 다양한 노력을 지속 추진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으로 싱가포르 내 수소에너지를 통한 발전 및 장거리 수소 운송 등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반 작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조호르가 자유무역 특구를 체결한 만큼 현대차그룹은 향후 인접국인 말레이시아와 연계한 동남아 수소 인프라 체계 구현도 기대하고 있다.

◇ 브랜드 가치 강화·수소 기술 혁신 알린다

현대차그룹은 또 싱가포르의 현지 모빌리티 파트너사와 협업해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수소 기술의 혁신을 알린다. 수소 기반 차량을 운영하며 지속 가능한 수소 생태계의 대중적 인식을 자연스레 확산할 계획이다.

정 징신 EDB 모빌리티 담당 이사는 "양측은 현대차그룹 글로벌 네트워크 내에서 싱가포르가 가진 혁신 허브로서의 입지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하 현대차그룹 글로벌수소비즈니스사업부 상무는 "수소 산업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정부의 제도적 지원은 매우 중요하다"며 "EDB와의 협력을 통해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적 방향성과 실행 기반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