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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중구민과 함께하는 친환경 바꿔가게. 서울 중구 제공
일상에서 버려지는 물건의 가치를 다시 발견하고 자원순환과 나눔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지자체들의 재활용 장터가 늘어나고 있다. 재활용품을 가져오면 현금이나 지역화폐, 종량제봉투로 교환해주는 이 프로그램들은 주민 참여율이 높아지면서 효과적인 환경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 중구, 8일 '친환경 바꿔가게' 행사 개최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오는 8일 오후 1~5시 다산어린이공원에서 '2025년 중구민과 함께하는 친환경 바꿔가게' 행사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재활용 장터, 업사이클링 체험, 환경 캠페인, 공연 등으로 구성된 이번 행사에서는 사전에 신청한 주민 15개 팀이 판매자로 나서 깨끗하지만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의류·생활용품·육아용품 등)을 판매하거나 교환한다.
버려지는 자원을 새롭게 탄생시키는 체험부스도 열리며, 투명페트병, 종이팩, 폐건전지, 캔, 유리병, 폐비닐 등을 가져오면 종량제봉투로 교환해주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내년부터 구가 시행할 '찾아가는 우산수리 서비스'도 미리 선보인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앞으로도 구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자원순환 프로그램을 통해 자원순환 모범 도시로의 입지를 더욱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남시, 지자체 최초 'RE100' 운영…686톤 수거
성남시는 지자체 최초로 시민이 깨끗하게 분리한 재활용품을 성남자원순환가게로 가져오면 저울에 무게를 달아 성남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성남자원순환가게 RE100'을 운영하고 있다. 플라스틱, 투명페트병, 종이류, 중고의류, 알루미늄캔, 철캔, 잡병 등을 비우고 헹구고 분리해서 모으면 100% 재활용된다.
성남시는 현재까지 686톤의 재활용품을 수거해 995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했으며, 이는 소나무 6,965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다. 지난해 12월에는 '2024년 재활용 가능자원 분리배출 모범시설 공모전'에서 기초지자체 분야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천시, 95개소로 확대…작년 975톤 수거
인천시는 2021년 17개소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해 현재 95개소로 확대했다. 올해부터는 기존 품목 외에도 폐전선, 구리수전 및 밸브, 스테인리스 등을 재활용 품목으로 추가할 방침이다. 가입자 수도 2023년 4만 7,455명에서 2024년 6만 2,138명으로 전년 대비 30.9% 증가했다.
지난해 인천시는 폐플라스틱 701톤, 캔·고철류 40톤, 종이류 148톤, 병류 86톤 등 약 975톤의 자원을 재활용해 시민들에게 3억 9,200만 원을 현금(포인트)으로 지급했다. 미추홀구는 23개 행정복지센터에서 일주일에 두 차례씩 자원순환가게를 운영해 폐비닐을 종량제 봉투로 교환하고, 부평구는 폐건전지 20개를 가져오면 새 건전지 2개로 교환하고 자원봉사 1시간을 인정해주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