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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해양신도시 '에메랄드 그린웨이'.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가 마산해양신도시(서항지구) 건설사업 부지조성 공사를 12월 중 마무리하고, 산책로 등 녹지공간을 내년 상반기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기반시설 조성 공사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어 12월이면 부지조성이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상반기에는 연결녹지(길이 3.15km, 폭 30∼40m), 하부 수변산책로(길이 3.22km, 폭 3∼5m), 맨발걷기길(길이 1km), 자전거도로(길이 3.15km), 바다 조망공간 3개소 등 해양 힐링공간이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3개 테마로 조성된 연결녹지 '에메랄드 그린웨이'
연결녹지는 계절과 분위기에 따라 각기 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3개 테마로 구성됐다.
첫 번째 테마인 '에메랄드 그린웨이'는 이팝나무와 에메랄드그린 수종으로 조성됐다.
이팝나무는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 새하얀 꽃을 피워 마치 하얀 쌀밥을 수북이 담아놓은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여기에 사계절 푸른 에메랄드그린이 더해져 청량하고 싱그러운 산책로를 완성한다.
두 번째 테마 '로맨틱가든'은 벚꽃나무로 조성된 벚꽃길이다.
봄철 만개한 벚꽃이 터널을 이루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벚꽃이 흩날리는 4월에는 꽃길을 따라 걷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세 번째 테마 '힐링 포레스트'는 은목서, 금목서, 배롱나무 등 향기와 색채가 풍부한 수목들로 꾸며졌다.
특히 가을철 은목서와 금목서에서 풍기는 은은한 향기가 산책로를 가득 채우고, 여름부터 가을까지 긴 기간 붉은 꽃을 피우는 배롱나무가 화려한 풍경을 더한다.
민간개발은 재평가 준비 중
조성민 해양수산국장은 "내년 상반기에는 시민들에게 창원 대표 해양 힐링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은 도로와 상·하수도, 공원 등 도시 기반을 구성하는 부지조성(기반조성) 공사와 민간사업자가 실시하는 건축공사(민간복합개발)로 나뉜다.
민간개발은 장기간 뚜렷한 진척 없이 표류하고 있다. 시는 마산해양신도시 4차 공모에 단독 참여했다가 2021년 탈락한 컨소시엄이 미선정 처분 취소 소송에서 지난해 최종 승소함에 따라, 해당 컨소시엄에 대한 공모 재평가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