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도시바람길 숲 조성 예시. 강릉시 제공
강원 강릉시가 심화되는 도심 열섬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도시바람길 숲' 조성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저탄소 녹색성장형 영동권 문화·관광중심도시 구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프로젝트로, 지난 10월 강원특별자치도 사업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총사업비 200억원이 투입되며, 2026년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2028년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도시바람길 숲이란?
도시바람길 숲은 도시 외곽 산림에서 생성되는 차고 신선한 공기를 도심까지 유입시키는 친환경 프로젝트다. 도심 전역에 나무를 심어 단절된 숲을 연결함으로써 자연스러운 바람길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조성 규모 및 형태
도심 10곳, 총 19.8㎞ 구간에 3만1천700㎡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연결숲(15.4㎞): 강릉대로 등 5곳 도심 가로변에 관목과 교목을 복층으로 심은 녹지대를 신규 조성한다. 이를 통해 단절된 숲을 하나로 이어 바람길을 확보한다.
디딤확산숲(2.4㎞): 강릉역부터 교동사거리 말나눔터공원까지 5곳의 포장 구간을 걷어내고 숲으로 조성한다. 이는 주요 거점의 도시숲을 확충하는 역할을 한다.
X
강릉시 도시바람길 숲 조성 예정지. 강릉시 제공
달라질 강릉의 모습
도시바람길 숲이 완성되면 강릉 도심은 크게 변화할 전망이다.
쾌적한 도심 환경: 여름철 도심 온도가 35도 낮아지고, 미세먼지 농도도 203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숲이 자연 에어컨 역할을 하며 폭염으로 인한 불쾌감이 크게 줄어든다.
녹색 산책로: 시민과 관광객이 자연 속에서 안전하게 거닐 수 있는 그린웨이가 탄생한다. 강릉역에서 월화거리까지 이어지는 연속된 녹지 축을 따라 걷다 보면 도심 속 숲을 경험할 수 있다.
생태 도시로의 전환: 각종 새와 곤충이 돌아오며 도심에 생태적 활력이 생긴다. 아이들은 자연학습장으로, 어르신들은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관광 명소화: 계절마다 변하는 아름다운 가로수길이 새로운 포토존이 되고, SNS에서 화제가 되며 관광 콘텐츠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도시바람길 숲 조성을 통해 도심의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등 기후재난 대응을 강화하겠다"며 "도심 녹지공간을 확충해 더위에 지친 시민 누구나 쉴 수 있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X
도시바람길 숲 조성 예시. 강릉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