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락앤락, 올레길에 6년간 재활용 모작벤치 57개 설치

X
제주올레 3코스에 설치된 모작벤치 [제주올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이 6년간 자원순환 캠페인을 통해 제주올레길에 친환경 벤치를 설치했다.

제주올레와 락앤락은 12일 자원순환 캠페인 '러브 포 플래닛'을 통해 올해까지 제주올레길에 '모작 벤치' 57개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러브 포 플래닛'은 락앤락이 2009년 시작한 폐플라스틱 밀폐용기 재활용 캠페인으로, 제주에서는 2020년부터 제주올레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제주올레는 공식 안내소에서 올레꾼들이 가져온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수거하거나 학교, 기관 등을 직접 방문해 폐용기를 수거한 뒤 이를 '모작벤치'로 재탄생시켰다.

'모작'은 제주어로 '매듭'을 뜻하며, '사람, 사물, 자연이 모두 연결돼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디자인 회사 베리준오의 오준식 대표가 디자인한 모작벤치는 단추처럼 구멍이 뚫린 형태로, 비와 햇빛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올해는 지난 5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수거한 폐플라스틱 밀폐용기 221kg으로 모작 벤치 8개를 제작해 3코스와 4코스에 각 4개씩 설치했다.

현재 모작벤치는 올레 2코스, 3코스, 4코스, 7코스, 11코스, 14코스, 15-A코스, 18코스, 21코스 등에 설치돼 있다.

안은주 제주올레 대표는 "버려지는 플라스틱 밀폐용기가 재활용을 통해 도보 여행자를 위한 공공 쉼터로 탄생하는 이 캠페인은 대표적인 자원순환 사례"라며 "제주올레길을 걷는 여행객이 모작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며 환경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