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산불 진화 훈련하는 산림청 헬기. 산림청 제공

지난 10일부터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고 있는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에서 '통합 산불관리 및 산불 회복력(Integrated Fire Management and Wildfire Resilience) 선언문'이 발표됐다고 산림청이 12일 밝혔다.

선언문에는 기존 진화 중심의 산불 대응 방식에서 벗어나 예방·진화·복구의 통합 관리 전략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국경과 기관을 초월해 국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산불관리를 위한 지역주민의 역량 강화, 산불피해지 회복 필요성 등도 포함됐다.

세계자원연구소(WRI)에서 공개한 메릴랜드 대학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는 전 세계적으로 산불 피해가 가장 큰 해로, 670만㏊(헥타아르)의 열대 원시림이 소실됐다.

이번 선언문 발표 배경에는 이런 역대급 산불 피해가 있으며, 한국·영국·캐나다·노르웨이 등 49개국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등 다양한 국제기구가 동참했다.

한국은 2021년부터 FAO와 협력해 통합산림위험관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독일·캐나다·프랑스 등과 협력해 글로벌 산불관리 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남송희 국제산림협력관은 "한국은 프랑스와 협력해 2030년까지 아시아 15개국에 산불 전문가와 관리자 양성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며 "초 국경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산불관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