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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개선 완료한 부산 광안대교.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12년 만에 광안대교를 새롭게 단장하며 한층 고급스러워진 경관조명과 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74억원 투입, LED 조명 2배 가까이 확충

부산시는 2023년 5월부터 총사업비 74억원(국비 50%, 시비 50%)을 투입해 광안대교 경관조명 개선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사업은 2021년 1월 시작된 '국제관광도시 육성사업'의 핵심사업이자 '세븐브릿지 랜드마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부산시는 광안대교 LED 등기구를 기존 7,011개에서 1만 3,465개로 대폭 늘렸다. 조명 간격도 기존 1m에서 0.5m로 절반으로 좁혀 경관조명의 메시지 전달력과 색감, 해상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특히 현수교 주탑 2개 사이 500m 구간에 다양한 색상의 LED 경관조명을 촘촘하게 설치하고, 레이저처럼 공중에 불빛을 비추는 무빙라이트를 신설해 조명의 시각적 효과와 연출력을 대폭 보강했다.

2013년 12월에 설치된 기존 경관조명이 노후화됨에 따라 전면 교체한 이번 개선 사업은 세계 최대 규모의 교량 LED 개선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77종 미디어 콘텐츠로 다채로운 연출

광안대교에서 선보일 미디어 콘텐츠는 총 77종으로, 요일별·계절별·행사별로 구성돼 각종 행사와 계절에 맞춰 운영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15일 열리는 부산불꽃축제에서 광안대교의 조명 연출이 한층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산시는 밝혔다. 개선된 조명 시스템은 불꽃축제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더욱 화려하고 입체적인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세븐브릿지 프로젝트로 확대 추진

부산시는 광안대교 경관조명 개선에 그치지 않고 부산을 대표하는 7개 해안 교량에 미적, 문화적 요소를 더하는 '세븐브릿지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세븐브릿지 프로젝트는 광안대교를 비롯해 영도대교,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을숙도대교, 신호대교, 가덕대교 등 부산을 둘러싼 7개 해안 교량을 활용해 부산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하는 종합적인 관광 콘텐츠 발굴 사업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광안대교도 12년 만에 새 옷을 입고 시민 여러분께 인사드린다"며 "야간 관광 1위 도시 부산의 화려함을 새해의 출발과 함께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새롭게 단장한 광안대교를 포함해 행운을 의미하는 7개의 해안 교량과 함께 '행복도시 부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