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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안전체험관에서 학생들이 지하철 안전 교육을 받는 모습. 강서구 제공

서울 강서구가 내년부터 마곡안전체험관을 일요일에도 운영하며 주말 안전교육을 강화한다.

지금까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하던 체험관은 내년 1·2·3·8월에 한해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6일 개방된다. 맞벌이 가정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주말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 일정을 조정한 것이다.

강서구에 따르면 올해 9월 말까지 집계된 토요일 이용객 수는 평일 대비 약 1.6배 많았다. 체험객 중 47%는 19세 미만 학생으로, 특히 방학 기간 교육 수요가 높게 나타나 운영 시간 개편을 결정했다. 변경된 일정은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을 제외하고 적용되며, 4∼7월과 9∼12월에는 기존처럼 월∼토요일 운영이 유지된다.

마곡안전체험관의 보행안내 교육관. 마곡안전체험관 제공

체험 가능 연령도 기존 만 6세에서 만 5세로 낮춰 더 어린 아이들도 조기에 재난 대처법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연령별 맞춤 프로그램으로 유괴·미아 예방, 비상 구급함 사용법, 가정 내 안전사고 예방법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교육 내용도 강화됐다. 유독가스 유출 시 젖은 수건 사용법, 골절 부목 고정법, 방독면 착용법 등 실습 중심 프로그램이 새롭게 추가됐으며, 특히 VR 완강기 체험은 실제 완강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고층 화재 상황을 몰입감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새로운 운영 방식은 내년 1월부터 적용되며 모든 체험은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다. 예약은 12월 1일부터 마곡안전체험관 누리집(magoksafety.kr)에서 가능하며, 이용료는 전액 무료다.

마곡안전체헌관 2층 교육실 배치도. 마곡안전체험관 제공

지난해 문을 연 마곡안전체험관은 1년여 만에 14만 명 이상이 교육에 참여했고, 참가자 만족도는 92.5%에 달한다. 현재 화재·응급 등 6개 분야에서 총 12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실제 상황에 가까운 체험형 안전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이번 개편으로 주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시설을 이용하고 안전교육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체험학습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타 문의는 마곡안전체험관(02-2600-4262∼3)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