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오송산업단지 정중근린공원에 조성된 물놀이터. 디자인파크 제공

폭염으로 시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충북 청주시가 지난 달 26일부터 시내 물놀이장 7개소 문을 열고 8월 24일까지 60일간의 운영에 들어갔다.

시는 지난해 운영했던 망골근린공원, 장전근린공원, 대농근린공원, 문암생태공원, 생명누리공원 등 5개소 외에 올해 2개소의 물놀이장을 새로 개장했다. 특히 신규로 조성된 오송 정중근린공원과 오창 각리근린공원의 신개념 물놀이장이 눈길을 끈다.

오송에 지역 유래와 첨단단지 이미지 결합한 '생명을 나누는 소나무' 물놀이장 개장

오송의 '생명을 나누는 소나무'물놀이장은 ‘다섯 그루의 소나무’라는 지역 이름의 유래와 생명과학산업단지의 첨단 이미지를 결합해, DNA와 소나무를 모티브로 한 조형물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물놀이시설은 ‘자연과 과학이 만나는 생명의 공간’을 컨셉으로, 중앙에는 DNA 구조 속에서 자라는 대형 소나무와 다섯 그루의 소나무 배양 과정을 형상화해 오송의 상징성과 생명력을 표현했다. DNA의 나선 구조를 네트 놀이로 구현해 개방감과 안전성을 높인 신개념 물놀이 공간을 선보이며, 기존 물놀이장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소나무는 장수를, DNA는 과학의 발전을 상징해 오송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 비전을 시각화했다. 이 조형물은 과학도시 오송의 정체성을 담은 체험형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된다.

청주 오창 각린공원에 조성된 신개념 물놀이장. 디자인파크 제공

오창에 등장한 '닥터 이지의 비밀스런 연구소'

신비로운 상상력과 마법 같은 발명품이 가득한 오창 각린공원의 '닥터 이지 연구소'도 인기 물놀이터로 주목받고 있다. 실험과 발명에 몰두하는 닥터 이지가 물의 원리를 탐구하며, 놀랍고 신기한 물의 세계를 열어주는 특별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은 단순한 물놀이터를 넘어 아이들이 상상 속 과학자가 되어 모험을 떠나는 테마형 놀이 공간이기도 하다.

사방에서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 연구소를 연상시키는 다양한 조형물과 장치들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끊임없는 놀이를 유도한다. 특히 기존 물놀이터와는 달리, 그물 네트 구조를 적극 활용해 아이들이 자유롭게 오르고 건너며 움직일 수 있는 입체적인 공간을 구성하였고, 이는 아이들의 신체활동과 모험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안전성과 개방감까지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오송의 '생명을 나누는 소나무'와 오창의 '닥터 이지 연구소'의 설계와 시공을 맡았던 디자인파크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보호자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담당자인 정명진 매니저는 "물놀이장 외부에서도 내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부모들은 안심하고,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아이들은 과학적 호기심과 창의력을 키우는 놀이를 하고, 보호자들은 안전한 환경에서 아이들의 밝은 웃음을 지켜볼 수 있는 곳이어서 색다른 여름의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라는 설명을 했다.

물놀이장 운영시간은 월요일을 제외한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매주 월요일은 물놀이장 청소 및 수질관리를 위해 휴장한다.

물놀이장은 사전예약 30%, 현장 선착순 입장 70%로 운영하며 시 누리집 팝업창을 통해 예약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생활 가까운 곳에 랜드마크적 요소를 가진 물놀이장 조성을 통해 힐링·꿀잼공간을 확충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관심과 요구를 충족시켜드릴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