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나무와중학교 학교숲. 산림청 제공


산림청은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전국의 도시숲을 대상으로 '모범 도시숲' 인증신청을 받는다고 4일 밝혔다.

모범 도시숲 인증제도는 도시숲의 관리수준을 높이고 이용자의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우수하게 조성·관리되고 있는 도시숲을 발굴해 인증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도시 내 녹색 공간의 질적 향상을 통해 시민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인증 신청 대상은 전국 도시숲, 마을숲, 경관숲, 학교숲, 가로수 등이며,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개방된 공간이어야 한다.

신청된 도시숲은 위치와 규모, 적합성 및 안전성, 유지관리, 주민참여, 이용 만족도, 운영 홍보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심사를 진행하며, 최종 결과는 10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모범 도시숲으로 인증받은 곳은 총 22개소다. 2022년 포항 철길숲, 평택 바람길숲, 화개 십리벚꽃길 등 6개소를 시작으로, 2023년에는 인천 만수산 무장애 도시숲, 수원 노송숲, 김포 모담공원 등 11개소가 인증받았다. 2024년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구미 지산샛강생태공원 등 5개소가 추가로 인증받았다.

이들 모범 도시숲들은 단순한 녹색공간을 넘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대기질 개선 및 미세먼지 저감, 도시열섬 현상 완화, 생물다양성 보전 등 환경적 기능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건강증진과 여가활동 공간, 지역 공동체 활성화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부동산 가치 상승과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포항 철길숲은 폐철도를 활용한 도시재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으며, 평택 바람길숲은 도시 바람길 조성으로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인천 만수산 무장애 도시숲은 접근성을 고려한 포용적 공간 조성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산림청은 인증 신청을 준비하는 기관들을 위해 사전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으며, 인증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와 개선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모범 도시숲 인증 신청 요건 및 자세한 내용은 '모범 도시숲 인증제 누리집(urbanforest.kfca.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영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모범도시숲 인증은 주민들의 자부심은 물론, 도시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많은 도시숲 조성·운영 주체들이 참여해 도시 경쟁력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2025년에도 더 많은 우수한 도시숲을 발굴하여 전국적으로 도시숲 관리 수준을 향상시키고, 궁극적으로는 국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계획이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도시숲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모범 도시숲 인증제도는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의 핵심 정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