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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옛 대한방직 터 개발 설명하는 전은수 자광 회장.
전북 전주시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꼽히는 옛 대한방직 부지(21만여㎡)의 민간 개발 사업자인 자광이 "올 하반기 착공해 2030년 준공할 목표"라고 밝혔다.
전은수 자광 회장은 8일 전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전주 관광타워복합개발사업 주민설명회'에서 "본공사는 60개월이 걸리는데 전주시의 승인이 나면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자광은 사업계획 승인이 조만간 날 것으로 낙관했다.
자광은 지난 4월 전주시에 옛 대한방직 터에 높이 470m의 관광전망타워, 200실 규모 호텔, 쇼핑몰·대형마트를 갖춘 프리미엄 복합쇼핑몰, 45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10개동(3천395세대), 단지 내 도심형 공원 건립을 뼈대로 한 주택건설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했다. 단지 안에는 효자5동 주민센터도 들어선다.
이 아파트는 34.74평형 840세대, 40.32평형 840세대, 47.03평형 430세대, 52.84평형 430세대, 59.12평형 430세대, 64.11평형 420세대, 97.21평형 5세대 등 총 3천395세대로 구성됐다.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2천500만∼3천만원으로 예상된다. 전주에 15년 만에 공급되는 중대형 평형대에다 뛰어난 입지, 단지 내 복합쇼핑몰을 갖춘 생활 편의성, 국내 최대 규모(8만㎡)의 공개공지 공원, 아파트 브랜드 가치, 공사 조건, 원가 상승분을 고려해 이런 분양가를 추산했다고 자광은 설명했다.
분양가가 3.3㎡당 3천만원으로 책정된다면 규모가 가장 큰 펜트하우스 5가구는 옵션을 빼더라도 29억원이 훌쩍 넘는다.
전 회장은 '전북 최고가 분양가 논란'에 대해 "품질이 좋아지면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고 서울 강남 한복판에 내놔도 손색없는 아파트를 건설하겠다"며 "그만큼 편리하면 그만큼 가격을 받는 게 마땅하다. 전주에 이런 것을 누릴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자신했다.
그는 6조원대의 사업비 조달에 대해선 "공사비와 토지비 등을 포함해서 6조원대이며 우리 회사가 (전액을) 가지고 출발하는 것은 아니다"며 "신용도가 높은 금융이 투자될 것이며 시공사는 도급 순위 7위 이내의 건설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날 설명회는 광역교통개선대책 및 통학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자광은 교통 혼잡을 막고자 전주 홍산로 부근에 400m가량의 지하차도를 개설하고 통학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효자동 문학초등학교와 KBS 전주총국 부근 등 2곳에 스마트 육교를 설치할 예정이다.
방청객들은 자광 회장을 향해 "개발에 나서줘서 감사하다", "전주의 랜드마크를 만들어 달라"면서 격려하는 등 한껏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