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충북 제천시가 수도권과 중부내륙을 연결하는 철도망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9일 제천시에 따르면 이달 전문기관에 '수도권 광역철도 제천 연장 타당성 조사 및 기술 검토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 2억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1년간 진행될 이번 용역은 수도권 광역 급행열차(GTX)-D 노선 또는 수도권 전철 경의·중앙선 노선의 제천 연장 필요성과 시급성에 대한 논리를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월 '더블 Y자' 형태(김포·인천∼팔당·원주)의 GTX-D 노선을 발표하고 건설을 추진 중이며, 수도권 전철 경의·중앙선(파주 문산역∼양평 지평역) 역시 원주까지 노선 연장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천시는 기존 중앙선을 활용하면 두 철도 노선의 종착역을 제천까지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용역을 통해 노선 연장의 기술적 가능성과 경제적 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용역에는 교통수요 예측, 열차 운행계획, 정거장·차량기지 시설 설계, 총사업비 산정 등 철도 연장 사업에 필요한 전반적인 내용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제천시는 철도 연장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구체적인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제천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대정부 설득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앙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 제천 연장 사업의 당위성을 체계적으로 제시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창규 제천시장은 지난 3월 25일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을 직접 방문하여 수도권 광역 급행열차 연장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한 바 있어, 이번 용역이 그 연장선상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