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남이섬 '봄내 플라워가든' 현판식. 춘천시 제공
강원 춘천시가 역점으로 추진 중인 정원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첫 번째 성과가 나타났다. 시는 지역 첫 민간정원인 남이섬에 '봄내 플라워가든'을 조성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날 춘천시는 남이섬에서 춘천 제1호 민간정원 등록을 기념하고 섬에 조성된 봄내 플라워가든의 완성을 알리는 현판 제막식을 개최했다.
육동한 시장을 비롯해 민경혁 남이섬 대표이사, 시민정원사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는 춘천시 정원문화 확산의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시민과 함께 만든 계절꽃 정원
봄내 플라워가든은 남이섬이 제공한 공간에 춘천시민정원사와 남이섬 정원디자이너가 협력해 조성한 계절꽃 정원이다. 이는 민관 협력을 통한 정원문화 확산의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협력 체계는 다음과 같다. 춘천시는 직접 키운 꽃과 정원 식물을 제공하고 시민정원사 활동을 지원하며, 남이섬은 정원 조성지의 유지·관리를 담당한다. 이러한 역할 분담을 통해 지속가능한 정원문화 확산 기반을 마련했다.
춘천시민의 날 남이섬 무료입장 시행
이날 행사에서는 특별한 발표도 있었다. 민경혁 남이섬 대표이사가 '춘천시민의 날 남이섬 무료입장' 증서를 육동한 시장에게 전달한 것이다.
육 시장은 이를 받아 춘천시민의 날인 11월 8일을 '춘천시민 정원가는 날'로 공식 선포했다. 이에 따라 매년 11월 8일에는 춘천시민 누구나 남이섬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시민들의 정원문화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는 의미있는 조치로 평가된다.
X
남이섬 '봄내 플라워가든' 행사. 춘천시 제공
전국 최대 규모의 민간정원 등록
남이섬은 지난해 7월 강원도 심사를 통해 강원도 내 8번째이자 춘천 최초로 민간정원으로 등록됐다. 등록 면적은 35만6천㎡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민간정원 등록은 단순한 행정적 절차가 아니라 체계적인 정원 관리와 문화 확산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향후 계획과 비전
춘천시는 남이섬과 함께 다양한 공동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민간정원 협업 체계 구축, 정원연계 관광자원 개발, 시민정원사 실습 프로그램 운영 등이 있다.
육동한 시장은 "춘천은 국립정원소재센터 유치, 호수지방정원 조성 등을 통해 정원문화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시민의 삶 속에 정원문화가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봄내 플라워가든 조성은 춘천시가 추진하는 정원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첫 번째 사례로, 앞으로 더 많은 정원문화 확산 프로젝트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