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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에 설치된 스마트 버스정류장. 울산시 제공

울산시는 국토교통부 '거점형 지능형도시(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의 하나로 중구 도심에 설치한 스마트 버스정류장 운영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후변화와 도시화에 따른 시민들의 새로운 교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설치 장소는 중구청앞, 동원1차·에일린3차, 근로복지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함월고등학교, 성안입구 등 5개 정류장이다. 이들 정류장은 지난달 중구지역 교통 거점과 유동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전략적으로 배치되었다.

기후위기 대응 핵심 기능 탑재

이들 정류장은 폭염, 한파 등 기후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시민 안전과 편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융합한 지능형 공공쉼터로 조성됐다.

주요 기능으로는 실시간 온·습도 감지 및 자동 냉난방 체계, 미세먼지 감지·차단 기능을 통해 쾌적한 대기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공공 와이파이와 휴대전화 충전 서비스, 실시간 버스 정보 안내 시스템을 통해 시민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시민 안전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감시카메라(CCTV)와 비상벨 등의 보안 시설을 갖춰 24시간 안전한 대기 환경을 조성했다. 이러한 시설들은 특히 야간 시간대 여성과 어린이들의 안전한 대중교통 이용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체계적인 시범운영을 통한 안정성 확보

시는 7월 초 시범운영을 통해 시스템 안정성과 이용 편의성을 면밀히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의 이용 패턴을 분석하고 시스템 최적화를 진행하여 본격적인 운영에 대비했다.

시는 올해 12월까지 교통·에너지·편의·데이터 등 4개 분야에서 총 14개 지능형도시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스마트 버스정류장은 이러한 종합적인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축의 첫 번째 단계로, 향후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시민 체감형 스마트시티 서비스 구현

시 관계자는 "스마트 버스정류장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능형도시 서비스의 핵심"이라며 "극한 기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공공 공간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과 한파, 미세먼지 등의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스마트 인프라는 시민들의 일상생활 편의를 크게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