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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지만 강원 동해안에는 마른장마로 가뭄이 지속돼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7일 강릉시민 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상류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전국 강수량은 평년 수준이지만, 일부 지역은 가뭄을 겪고 있다.

물은 있는데,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구조적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올해 1~6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451.0㎜였다. 평년의 96.8% 수준이다.
전체 수치는 안정적이지만 지역별 편차가 컸다.
강원 영동지역은 ‘보통가뭄’ 단계에 들어섰다.
하천용수가 부족해 제한 급수를 시행 중이다.
간이양수기로 하천수를 끌어쓰는 조치도 진행 중이다.

경기·경상·제주 일부 지역도 기상가뭄 상태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67.6%다.
평년(59.0%)보다 114.6% 높은 수치다.
전북은 133.2%, 강원은 85.1%로 나타났다.
강원지역은 저수율이 낮아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

생활·공업용수 사정은 양호하다.
다목적댐과 용수댐 저수율은 각각 126.4%, 111.3%다.
공업·생활용수 공급은 전국적으로 정상이다.

정부는 지난 4월 농업용수원 확보 예산 106억 원을 지원했다.
관정 개발과 간이양수장 설치가 주요 내용이다.
하지만 지역별 물 부족에는 구조적 한계가 남아 있다.

기존 물 관리 체계는 평균 중심이다.
지역 단위 수요를 반영하기엔 부족하다.
국지적 가뭄은 매년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광역 물 이송망 확충과 지역 맞춤형 저수 시스템이 필요하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선제적 수요 예측도 중요하다.

물 부족은 양의 문제가 아닌 배분의 문제다.
평균이 아닌 현장 중심의 물 관리 전환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