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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노선(예타 검토안).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는 10일 기획재정부 주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구리∼성남 지하고속도로 건설사업 등 3개 대형 교통 인프라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김포-서울 80분→20분대로 단축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경기 김포 등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으로, 김포 장기역에서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21㎞(장기∼검단∼계양∼대장∼부천종합운동장)의 신설 노선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노선은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서울 청량리까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과 연결돼 총 49㎞를 직결 운행하게 된다. 총사업비는 예타 기준 2조6천710억원이다.

광역급행철도가 완공되면 인천, 김포 등 수도권 서북부에서 청량리까지 환승 없이 이용할 수 있어 김포∼서울 소요 시간이 현재 최대 80분에서 약 20∼30분대로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또한 교통 수요 분산 효과로 김포골드라인 등 기존 철도와 도로의 혼잡도 완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대도시권 교통난 해소사업으로 반영되어 2023년 6월부터 예타 조사가 진행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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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노선(예타 검토안) .국토부 제공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동남권 1시간 생활권 구축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경남 지역의 숙원 사업으로, 부산 노포역에서 KTX 울산역까지 총연장 47.6㎞의 노선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예타 기준 2조5천475억원이다.

이 광역철도가 완공되면 부산과 경남 양산, 울산 등 동남권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되어 부산부터 울산까지 1시간 생활권이 구현된다. 부산도시철도를 비롯해 현재 건설 중이거나 추진 중인 양산선, 정관선, 울산도시철도 등 인근 철도와의 연계를 통해 지역 주민의 교통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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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성남 지하고속도로 노선. 국토부 제공

구리∼성남 지하고속도로: 수도권 제1순환선 정체 해소

구리∼성남 지하고속도로는 수도권 제1순환선의 경기 구리시 퇴계원 나들목(IC)에서 성남시 판교분기점(JCT)까지 31.5㎞ 구간에 건설되는 왕복 4∼6차로의 소형차 전용 지하도로다.

총사업비는 예타 기준 4조6천550억원으로, 지난 2022년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에 중점사업으로 반영되어 2023년 말부터 예타 조사를 거쳤다. 착공은 설계 등 후속 절차를 마치고 2029년께 시작할 계획이다.

이 도로가 신설되면 수도권 제1순환선의 상습적인 정체 구간을 해소하고,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등 3기 신도시 개발로 증가할 교통량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 균형발전 기여 기대

국토부는 "이번 예타 통과가 수도권 교통 여건 개선 및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해 국토의 균형발전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들 사업은 각각 서부권과 동남권 지역의 교통 접근성을 크게 개선하고, 지역 간 연결성을 강화하여 균형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도시권 교통난 해소와 신도시 개발에 따른 교통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선제적 인프라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