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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ITX-마음

부산시는 동해선 개통을 계기로 강원특별자치도와 동해선을 연계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동해안권 관광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를 비롯한 강원 홍보단 100여명은 이날부터 이틀간 동해선 부전역에서 부산시민을 대상으로 2025∼2026년 강원방문의 해를 기념해 강원 관광을 홍보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관광 협력 체계 구축

부산시는 이번 홍보 캠페인에서 부산관광공사와 강원관광재단 간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동해선을 활용한 내외국인 대상 관광상품 개발 등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동해안권광역관광진흥협의회(강원, 경북, 울산, 부산)도 한국철도공사와 협력하여 동해선을 연계한 관광 활성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 7월에는 임시 관광열차를 운행하며 지역 간 교류를 촉진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4월 외국인 관광객 대상 '원데이 투어상품', '맞춤형 테마상품', '부울경 광역관광상품' 등 총 49종의 관광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를 통해 동해선을 활용한 연계 관광 상품 개발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강원도는 2025-2026 강원방문의 해를 맞아 체류형 관광 유도에 중점을 두고 있다. 동해시는 '묵호 도째비 페스타'를 중심으로 여름철 관광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으며, 7월 '이달의 추천 여행지'를 선정해 무료 개방과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동해선 이용객 급증세

동해선 ITX-마음은 올해 1월 1일부터 부산(부전)에서 강릉 간 하루 왕복 8회 운행을 시작했다. 환승 없이 부산과 강릉을 직접 연결하는 이 노선은 지난 5월 기준 누적 이용객이 80만명을 돌파하며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2024년 11월 개통한 5개 철도 노선 중 이용객이 가장 많았으며, 강릉역의 경상도 이용객이 15~20% 증가했다. 포항에서 삼척까지 1시간 40분, 부산에서 강릉까지 4시간 50분이 걸리는 동해선은 동해안 관광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100년 만에 완전 개통된 동해선은 부산과 강원을 연결하는 관광 인프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기존의 복잡한 환승 없이 직접 이동할 수 있어 관광객들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연계 관광콘텐츠 발굴과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략적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동해선을 중심으로 한 부산-강원 관광벨트 구축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