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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북로 성수대교 북단에 조성된 '도시바람길숲'.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도심 열섬현상 완화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추진해온 '도시바람길숲' 조성사업이 올해 말 완료를 앞두고 있다고 21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2023년부터 산림청과 협력해 바람길숲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해왔다. 지난해까지 강변북로 성수대교 녹지를 비롯해 총 7개소에 1만8천40㎡의 바람길숲을 조성했으며, 올해는 남산 등 21개소에 5만3천740㎡ 규모로 확대해 조성했다.

추가로 다음 달까지 성동구 성수초등학교 옥상(500㎡)과 동대문구 망우로(2천㎡) 2곳에 바람길숲이 더 조성될 예정이다. 이로써 총 28개소 7만4천280㎡의 도시바람길숲이 완성된다.

열섬현상 완화와 미세먼지 저감 효과

바람길숲은 도시 주변 산지와 계곡, 강에서 생성되는 찬바람을 도심으로 유입시켜 도시열섬현상을 완화하고 미세먼지를 줄이는 핵심 역할을 한다. 녹지가 부족한 도심에 자연 바람통로를 만들어 대기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서울시는 올해까지 조성될 7만4천280㎡의 바람길숲이 연간 이산화탄소 약 51톤과 대기오염물질 1만2천432㎏을 흡수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바람길숲을 걷는 시민들. AI 생성 이미지


맞춤형 수종 선택과 정원 디자인 접목

시는 바람길숲의 환경 개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수종 선택에도 신경을 썼다. 도로변 대기오염물질 흡수력과 흡착력이 뛰어나고 탄소 저감 효과가 큰 소나무, 배롱나무, 억새 등을 중심으로 식재했다.

또한 단순한 녹지 조성에 그치지 않고 정원 요소를 가미해 시각적으로도 아름답고 다채로운 공간으로 꾸몄다. 이를 통해 환경 기능과 함께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강화했다.

지속적인 도시숲 확대 계획

서울시는 바람길숲 조성 완료 후에도 관련 사업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바람길숲의 실제 효과를 시기별로 분석해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기후대응 도시숲과 자녀안심 그린숲 등 지역 여건과 주민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도시숲 조성사업을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정원도시 서울'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녹색 복지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탄소중립 도시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