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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물류 로봇 공정에서 피지컬 AI 활용 사례. KAIST 제공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전북지역에 특화된 AI 모델을 개발하는 1조원 규모 국책사업을 수주해 연구를 총괄한다고 28일 발표했다.
KAIST는 전북도, 전북대, 성균관대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한 '협업지능 피지컬AI 기술 실증' 시범사업을 공동 수주했으며, 내달부터 기술 검증 작업에 들어간다.
정부는 지난 22일 AI 3대 강국을 목표로 경남·전북·광주·대구 4개 지역을 지역 특화 AI 모델 개발 혁신거점으로 선정하고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컨소시엄은 앞으로 5년 동안 1조원을 투입해 전북에 협업지능 피지컬AI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예타 면제 사업에도 참여한다.
로봇들이 협력하는 '협업지능 피지컬AI'란?
피지컬AI는 인공지능이 시공간 개념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로봇, 자율주행차, 공장 자동화 기기 등 물리적 장치들이 사람의 지시 없이도 스스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협업지능 피지컬AI는 수많은 로봇과 자동화 장비가 투입되는 공장 환경에서 이들이 서로 협력해 목표를 달성하는 기술을 말한다. 반도체·2차전지·자동차 제조 분야에서 무인 공장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제조 AI와 달리 방대한 양의 과거 데이터가 필요하지 않으며, 실시간 시뮬레이션 기반 학습을 통해 변화가 잦은 제조 환경에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조 강국 한국, 글로벌 AI 경쟁 선도할 것"
KAIST 총괄 책임자인 장영재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현재 글로벌 AI 산업은 언어지능을 모사하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이 주도하고 있다"면서도 "피지컬AI는 언어지능을 넘어 공간지능과 가상환경 학습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제조 강국으로서 이러한 생태계 구축에 유리한 위치에 있어 글로벌 경쟁을 선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