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의 자연을 누릴 수있는 숲결혼식인프라조성·운영 예산 편성. 기획재정부 제공

정부가 국립공원에 자연과 어우러지는 숲 결혼식장을 조성하고, 농어촌 지역 쓰레기 대청소에 나서는 등 파격적인 '이색 예산'들을 대거 편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립공원 3개소에 숲 결혼식장... 취약계층 부대비용 지원도

정부는 2026년 35억원의 신규 예산을 투입해 국립공원 3개소에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는 결혼식장을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기획재정부 기후환경예산과와 환경부 자원공원과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그간 단속과 규제 위주였던 탐방객 관리에서 벗어나 국립공원의 자연을 적극 활용하는 새로운 이용서비스로 평가된다.

공원시설인 탐방원 등을 정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숲 결혼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특히 취약계층의 경우 꽃장식, 메이크업 등 부대비용을 지원하여 사회적 공헌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국립공원 문화자원을 적극 이용하여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예비부부의 결혼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농어촌 지역 생활·영농쓰레기 수거 지원, 하천·하구·댐 쓰레기·해양폐기물 처리 지원도 확대. 기획재정부 제공

농어촌 쓰레기 대청소 77억원 증액... 지역주민 중심 수거지원단 운영

농어촌 환경 개선을 위한 '우리 국토에 방치된 쓰레기, 대청소하겠습니다'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2025년 752억원에서 2026년 829억원으로 77억원을 증액해 농어촌 지역 쓰레기 처리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기획재정부 농림해양예산과와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정책과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인구소멸위기에 직면한 농어촌 지역에 방치된 생활쓰레기와 영농쓰레기 수거·관리를 지원한다. 특히 지역주민 중심으로 구성된 '수거지원단'을 운영해 영농폐기물, 폐비닐, 폐농약병, 폐부직포, 폐반사필름, 어업폐자재 등을 체계적으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하천, 하구, 댐 등에 유입되어 오염을 발생시키는 쓰레기 수거 및 처리를 지원하고, 연근해 쓰레기 직접 수거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농어촌 경관 개선과 쾌적한 마을 조성으로 지역의 정주 여건과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하고, 도시민의 농어촌 관광 만족도 향상으로 지역경제 활력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새정부 첫 예산안서 '이색사업 10선' 발표

이 같은 이색 예산들은 정부가 29일 발표한 '2026년 예산안'의 핵심 내용으로, 새정부가 편성한 첫 예산안으로 성과중심 재정운용을 통해 회복과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정부는 '회복과 성장을 위한' 2026년도 예산안 및 2025~2029 국가재정운용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술이 주도하는 초혁신경제와 모두의 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시작되는 '이색사업 10선'과 '국민체감 10선'을 선정해 공개했다.

2026년도 예산안 이색사업 10선. 기획재정부 제공

1. 자연과 함께하는 숲 결혼식장 조성 (35억원 신규)

2. 우리 국토에 방치된 쓰레기, 대청소하겠습니다 (77억원 증액)

3. 치매안심재산관리지원서비스 시범사업 도입

4. AI 기반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5. 스마트팜 청년창업 지원 확대

6. 디지털 문화유산 체험관 조성

7. 반려동물 동반 여행 인프라 구축

8. 지역특화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9. 도심 수직농장 실증단지 조성

10. 전국민 디지털 금융 교육 프로그램

정부는 이번 예산안을 통해 기술혁신을 기반으로 한 경제성장과 함께 국민 생활의 질 향상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새정부의 첫 예산안인 만큼 성과중심의 재정운용을 통해 실질적인 회복과 성장을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